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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도 못 밟은 '아메리칸 드림'…멕시코 화물차서 이민자 98명 구조

입력 2022-07-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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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인명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폭염에 달궈진 화물차 짐칸에서 이민자 53명이 숨진 채 발견됐었는데요.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의 비극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 멕시코 또 화물차 짐칸에서…이민자 98명 구조

멕시코 당국은 현지시간 27일 멕시코 남부 베라크루즈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버려진 화물차와 그 안에 타고 있던 이민자 98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과테말라와 온두르라스,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화물차 짐칸에 실려 미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멕시코 이민당국이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이민자들을 구조해 돕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현지시간 27일 멕시코 이민당국이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이민자들을 구조해 돕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좁은 짐칸에는 원래 이민자 400명 가량이 빽빽히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산소가 부족해 질식할 위험에 처했고, 다급해진 이들은 차량 지붕을 부수려고 했습니다. 일부는 지붕을 통해 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차 문을 여는 것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이민 당국에 붙잡혀 추방될 것을 우려해 도망쳤고, 당국이 찾은 이민자는 98명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에서 이들을 응급 처치한 구급대원은 로이터통신에 "주로 발목과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10여 명은 타박상과 질식 증상 때문에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니카라과선 버스 계곡 추락…이민자 60여명 사상

같은 날 중미 니카라과 북부 에스텔리주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이민자들을 태운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베네수엘라인 13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졌고, 47명은 다쳤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이들도 역시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들로 보입니다.

추락 사고 이튿날인 현지시간 28일 니카라과의 한 계곡에 버스가 크게 파손된 채 뒤집어져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추락 사고 이튿날인 현지시간 28일 니카라과의 한 계곡에 버스가 크게 파손된 채 뒤집어져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당시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했고, 승용차 두 대를 들이받고 계곡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80미터 아래 계곡으로 떨어진 버스는 크게 파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AFP통신에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고, 다친 이들은 버스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뜨거운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버스에서 빠져나왔다" 며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당 버스를 몬 운전 기사는 현재 체포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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