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취재한 내용은 또 있습니다. 숨진 김씨가 살던 곳 그리고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그곳은 김혜경 씨의 비서 역할을 했던 배모 씨 명의의 다가구 주택이었습니다. 배씨 집에서 살며 카드를 빌려줄 정도로 매우 친밀한 관계였던 셈입니다. 숨진 김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했고, 집이 아닌 사무실에서 숙식을 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다가구 주택입니다.
숨진 김씨는 이 건물 3층에 살았습니다.
[인근 주민 : 체격은 좀 있으신 편이에요. 키도 약간 있으시고. 매너도 되게 좋으셨고 평소에.]
이 집의 등기내역을 조회했습니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김혜경 씨의 비서 역할을 한 배모 씨입니다.
숨진 김씨는 임직원 5명 안팎의 작은 회사 이사로도 활동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찾아가 봤습니다.
자신 명의의 카드를 배씨가 사용했는데, 이게 문제가 돼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간다고 말했다고 동료는 기억했습니다.
[숨진 김씨 지인 : 참고인 조사 받으러 간다는 정도의 사실과 그런데 그쪽(배모 씨)에 카드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그게 문제가 돼서 그런 것…]
김씨는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이틀간은 불안감 때문에 집이 아닌 사무실에서 자신과 지내며 숙식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숨진 김씨 지인 : 추정컨대 압수수색 우려도 좀 했던 것 같아요. 여기가 여기보다는 집 그래서 집에 있기 꺼려해서 여기에서 이틀을 지냈단 말이에요.]
숨진 김씨와 배씨는 매우 친밀한 관계였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숨진 김씨 지인 : 결혼한 관계는 아니죠. 근데 결혼한 관계인 줄 알고 있었죠.]
취재진은 김씨 사망 관련 의혹을 묻기 위해 배씨 집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취재진에게 "김씨가 배씨 집에 살았는지 몰랐고, 김씨를 부른 것도 단순 참고인 조사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