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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문자 노출' 이틀 만에 권성동과 한자리…차기 당권주자들도 나란히

입력 2022-07-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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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습니다. 정조대왕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8일 오전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오전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진수식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안철수, 박성민, 신원식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지난 경기도지사 경선 이후 대외적인 정치 활동을 중단해온 유승민 전 의원도 함께했습니다.

특히 권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과 같은 행사에 서는 건 지난 26일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텔레그램'이 공개된 이후 이틀만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권 직무대행 옆자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들로 거론되는 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셈입니다. 실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일찌감치 각각 공부 모임과 토론회를 진행하며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텔레그램 노출' 논란에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자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며 권 직무대행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도 이날 진수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흰색 장갑을 끼고 진수 도끼를 든 채 진수선을 잘랐습니다. 진수선 절단은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자르듯이 새로 건조한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해군의 오랜 전통입니다.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주관한 이후 여성들이 행하는 전통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2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서 김 여사는 가위로 샴페인 병이 연결된 테이프를 잘라 병을 배에 부딪혀 깨뜨리는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액운을 막고 함정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뜻이 담겼습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6월 말 대통령의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순방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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