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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D-1…이재명은 정중동·97그룹은 각자도생

입력 2022-07-27 18:47 수정 2022-07-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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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예비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본선행 티켓 세 장,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다만, '어대명'이라 불리는 이재명 의원의 독주속에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소식을 국회 상황실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어제(26일) 복날이었습니다. 정회원 여러분들, 어제 삼계탕들 드셨나요. 전 삼겹살 먹었습니다. 정말 뜨거웠는데요, 하루 사이에 조금 더 탄 거 같습니다. 뜨거운 날처럼 뜨거웠던 토론도 있습니다. 97그룹 사인방 토론회가 열렸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강병원 의원이요, 여기 끼면 안 돼요. 본인은 89학번이에요. 그동안 계속 저보고 자기가 형이라고 주장을 하는 거죠.]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박용진 의원이) 제가 선배인 걸 알고 있어요. 근데 20대 국회에 들어오더니 당장 싸가지 없이 이렇게 맞먹자고 하는 거예요.]

방금 보신 것처럼 이상한 신경전 속에 치러졌던 97그룹 토론회, 90년대 학번이나, 아니다, 몇년생으로 누가 형이다, 이렇게 호구조사부터 시작했는데요, 잠깐 화기애애한 적도 있었습니다. 강훈식 의원이 총리로 추천된 적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입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능력적인 판단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아마 (총리로) 추천했던 거 같고요. 그리고 근데 만약 실제 했다면…{두 분만 얘기하신 것 같아서 조금 시간을 드린 건데 너무 길게…} 너무 많이 했나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강훈식 의원한테는 '아 진짜 강훈식 의원이 그때 총리가 됐었으면 훨씬 더 역동적이고 젊은 민주당 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이런 아쉬움을 이야기했었는데… {다들 영광인 줄 아시고 총리 후보랑 같이 토론하는 걸…}]

네. 여기까지는 보기 좋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주말부터 띄우기 시작해서 과연 될까? 싶기도 했던 네 사람의 단일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내일이면 당 대표 예비 후보 중에 단 세 명만 살아남게 되죠. 이재명 의원이 지금 본선행 티켓 세 개 중 한 개를 가져가는 게 유력해 보이는 상황에서, 97그룹 중에서 누가 컷오프를 통과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그래서 그동안 이들이 단일화하면 혹시나 어대명의 '대항마'가 되는 것 아닐까하는 관측도 있었는데, 결국 동상이몽으로 끝나게 됐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이른바 언론에서 붙인 '97 단일화', 실패하고 안 될 가능성 많다고 봐요. 마음속에 이분이 된다면 내가…} 강훈식인 거 같아요. 제가 보니까. {내가 되면 한다고 단일화를?} 가치와 방향이 다른 거 같다고.]

떠나버린 단일화 논의, 정리해보면 박용진 의원이랑 강병원 의원은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했었고, 박주민, 강훈식 의원은 원칙적으로는 가능한데 열려있다 이런 입장이었죠. 그래서 박강 대 박강, 2대 2로 나뉘어서 결국 평행선을 달리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토론에서 다시 2대 2로 갈린 장면이 있었죠. 조합은 조금 달랐었는데요, 연일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섭니다. 지난주부터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 '셀프 공천'을 띄웠는데, 오늘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음성대역) : '하기싫다'는 사람 사정사정해서 앉히고 제가 말을 안 들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불편해하시는거죠.]

사정사정 해서 했는데 말 안들으니까 이재명 의원이 불편해했다 이런 주장안데요, 97그룹,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희 박성태 앵커가 박 전 위원장 중용할꺼냐 말꺼냐 O, X로 물었었는데 또다시 박강 대 박강으로 갈렸습니다.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 중용하자였고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청년 정치인에게 능수능란까지 요구하는 건 안 맞다고 저는 봅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후배로서 안으면서 또 가르치면서 한다고 하면 충분히 우리가 써야 될 역할이 있다.]

나머지 박강 의원, 박주민 의원과 강병원 의원은 X표를 들었네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중용한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저 같은 경우에는 뭔가 판단을 내리기는 좀 어렵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모든 정치인들은 자기의 정치적인 발언과 행위에 대해서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맞추려고 해도 잘 안 맞는 네 사람이 단일화는 아니지만 단일대오를 이룬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을 비판할 때였는데요,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97그룹 네 사람, 윤 대통령에 대한 총체적 비판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네모다, 라는 질문을 준건데요. 대체적으로 정부의 경제 정책에 쏠리기는 했는데요, 정말 날이 서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세상을 다 거꾸로 뒤집는, 역사를 거꾸로 뒤집는 대통령이 아닌가.]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그냥 백지 같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 같은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걱정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출근길마다 온 국민이 오늘은 또 무슨 말씀을 하실지 조마조마한 그런 걱정을 하게 하는…]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아마 우리 국민들 혈압이 팍팍 오르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토론은 마무리됐는데, 민주당 당권 주자들, 윤 대통령 때리기는 토론이 끝나고도 계속됐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어제 정치권을 뒤흔든 한 통의 텔레그램 메시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에게 보낸 대통령의 문자였습니다. 먼저 박용진 의원이 페이스북에 선수를 쳤습니다. 윤 대통령을 '좌표부대 총 사령관'이라고 직격했는데요, 권 직무대행을 향해서는 집권세력의 위선을 폭로하는 '국민 요정' 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또다른 박, 박주민 의원 "밝혀진 대통령의 민낯이 낯뜨겁다"면서 "지금은 여당 대표 뒷담화 할때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일격을 날린 또 당 대표 후보 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입니다.

[이동학/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음성대역) :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한방 먹이는 것 같지만 실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한방 먹이는 장면입니다.]

사실은 권 직무대행이 대통령을 한방 먹이는거다, 이렇게 비판했는데 일부러 메시지를 공개해서 경찰 수사 지침을 하달한걸로 봐야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네, 오늘 컷오프 하루 전날이니까요, 나머지 당 대표 후보들도 살펴보겠습니다. 5선의 설훈의원과 86그룹의 대표주자 김민석 의원입니다. 이재명 저격수 하면 떠오르는 설훈 의원, 끝까지 한 길만 파고 나섰습니다. 지금 당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저는 거꾸로 그 물 자체가 잘못된 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수를 막기 위해서 나왔다. 이렇게 저는 표현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당이 깨끗한 정당, 도덕적인 흠결이 없는 정당. 이게 우리 민주당의 장점이었습니다.]

설 의원이 계속 띄우는 사법 리스크, 그럼 86그룹 주자 김민석 의원은 어떨까요, 김 의원은 '사법 리스크' 얘기에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요. 계속 리스크 운운하는건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대역) : 내부에서 사법 리스크를 운운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관련된 일을 법 기술로 옭아매면 견뎌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늘은 예비 경선 하루 전날이니까 '어대땡', 어차피 대표는 누구다, 이런 말은 안쓰겠습니다. 그렇다면 1강으로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은 어떤 상황일까요. 오늘은 공개활동은 본회의 참석 뿐 인데요. 표면적으로는 그런데, 이 의원 측 관계자에게 물어봤습니다.

"내일 있을 예비 선거 대비해서 전화를 마지막까지 열심히 돌리고 있다"면서 "의원들을 만나 지역구 상황도 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의원, 국회의원 되고 나서 두번째 법안 오늘 발의했습니다, 이른바 '불법 사채 무효법' 이라고 하는데요. 이 의원 측은 법정 금리를 초과하는 불법 고금리 대출에서 이자 자체를 무효화하는 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 상황에는 침묵, 민생 행보는 적극,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이 의원, 강도 높은 정부 때리기도 이어왔죠. 한국 거래소를 찾은 날엔 경제 정책을 두고 '빨간 청개구리' 같다, 고 했는데요. 이 의원이 지자체장 시절에 대표적으로 내놓은 정책이 있죠, 지역 화폐입니다. 이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것을 비판하면서 비유적으로 든 표현입니다. 청개구리는 모든 일에 엇나가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인데 빨간 색이라고 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을 두고 얘기하는 걸까요. 그런데 이런 비판 나온 다음날, 추경호 경제 부총리, 더 세게 나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 전국에 (지역화폐를) 중앙정부 예산으로 대대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학계 등에서 전문가들의 많은 지적이 있고 해서 이 부분은 다시 이번 예산편성 과정에서 원점에서 다시 실효성 등을 점검하는 중에 있습니다.]

오늘 나온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한 여론조사 소식도 있습니다, 자리에 들어가서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예비경선 D-1…이재명은 정중동·97그룹은 각자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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