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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버려진 옷장에서 지폐 쏟아졌다…아르헨티나 마을 '시끌'

입력 2022-07-27 14:24 수정 2022-07-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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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마을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거액의 달러 지폐가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6일 AFP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 중부 라스파레하스에서 일어난 이 일로 인해 마을이 시끄럽다고 보도했습니다.

달러 지폐들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왔습니다. 현장 직원이 불도저로 정리하던 중 옷장을 들어 올렸더니 지폐가 쏟아진 겁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건 7만5000달러(9800만원)입니다. 아직 더 많은 돈이 묻혀 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쓰레기 매립장에 300여 명의 주민이 몰렸습니다. 달러 지폐를 줍기 위해섭니다. 밤에도 손전등을 들고 지폐를 찾았습니다.

한 주민은 "친구가 트럭에서 내려 땅에 떨어진 100달러 지폐를 주웠는데 상태가 깨끗해서 놀랐다"면서 "6명이 1만 달러(1300만원)를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소년은 2만5000달러(3300만원)를 찾았다. 그는 우리보다 운이 더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달러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고, 혼란을 막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몰래 들어가는 주민들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을에서는 달러가 발견된 옷장의 주인이 3개월 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엘리스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혼자 살던 엘리스에게 상속인이 없었고, 옷장 비밀 서랍에 돈이 숨겨져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쓰레기 더미에서 '세계보건기구에 기부하기 위해 부동산 등을 팔아 10억 달러(1조3000억원)를 마련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가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더 많은 돈이 매립장에 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오랫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아르헨티나에서는 은행에 대한 불신 때문에 사람들이 달러로 저축하고 집에 현금을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스파레하스 시장인 호라시오 콤파누치는 이번 일을 '녹색 광기'라고 불렀습니다. 달러 지폐 색을 빗대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콤파누치 시장은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달러'라는 말이 모든 사람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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