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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격하는 원숭이에 일본 몸살…40여명 부상에 마취총 동원

입력 2022-07-27 13:38 수정 2022-07-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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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야생 원숭이들이 집과 학교에 쳐들어가 사람들을 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물과 덫 등으로 원숭이를 잡아보려 했지만 성과가 없자 현지 경찰이 마취총을 꺼내 들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야마구치현은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야마구치시와 그 주변에서 야생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4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원숭이는 공격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습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원숭이는 온천욕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CNN 영상 캡처〉사람을 습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원숭이는 온천욕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CNN 영상 캡처〉

사이토 마사토 야마구치 시청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손과 다리가 긁히고 목과 배가 물렸다"며 "(피해자들은) 원숭이가 다리에 달라붙고 몸에서 떼어내려고 하면 물거나 뒤에서 달려들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주민들을 습격한 원숭이는 '눈원숭이'로도 불리는 '일본짧은꼬리원숭이(Japanese macaques)'입니다. 사람처럼 온천욕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이 원숭이들은 미닫이문이나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가정집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 대규모 산림녹화사업을 했는데, 이때 이 원숭이들의 서식지가 주민들이 사는 공간 쪽으로 옮겨가면서 원숭이와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리시게 요시타카 야마구치현 관계자는 "이런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 원숭이는 일본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인간 공동체와 이렇게 가까이 접촉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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