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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종철 열사 고문 경찰 인터뷰…"사건 전날 내무부 장관 방문해 수사 독려"

입력 2022-07-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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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취재진은 1980년대 말 경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에 관여했던 전직 경찰관 A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A씨는 박종철 열사 심문 과정에 가담한 경찰관 5명 중 한 명입니다. A씨에 따르면 고문치사 사건 하루 전날 김종호 내무부 장관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내무부 장관이) 술 받아 주고 점심 사 주고 격려금 주고 갔다"며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관의 메시지는 "대통령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았으니 3월 개학 전까지 모든 사건 끝내라"는 지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고문치사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취재진에 "평생 속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A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건 아닙니다. A씨는 다만 신설되는 경찰국이 인사권을 이용해 과거처럼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JTBC는 당사자로 지목된 김 전 장관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김 전 장관은 4년 전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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