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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인간 새'의 한계는…마의 벽 6m 21㎝ 위로 훨훨

입력 2022-07-25 20:47 수정 2022-07-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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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인간 새'의 한계는…마의 벽 6m 21㎝ 위로 훨훨

[앵커]

6m 21cm, 역사상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벽을 오늘(25일) 이 선수가 넘어섰습니다. '인간 새'라고 불리는 23살, 뒤플랑티스는 세계 육상의 역사를 또 한 번 바꿔놓았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동안 펼쳐진 세계 육상 축제에선 인간 한계에 부딪히는 치열한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놀라운 장면은 마지막 날,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나왔습니다.

홀로 6m를 넘어 우승을 확정한 뒤플랑티스는 이후 자신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6m 6cm를 훌쩍 넘어선 뒤에는 곧장 6m 21, 역사상 아무도 넘지 못한 높이에 덤볐습니다.

한 달 전 자신이 쓴 실외 세계기록보다 5cm나 올린 기록입니다.

처음엔 장대 위로 솟구치지도 못한 채 떨어졌지만 이후엔 팬들을 놀라게 한 성공이 이어졌습니다.

담담하게 다시 출발선에 선 뒤 박수 리듬을 타고 겅중겅중 내달렸고, 가뿐하게 날아올라 매트에 떨어질 때까지 바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현지 중계 : 말도 안 되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벌써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것만 다섯 번째였지만, 6m 20cm 벽을 깰 거란 기대는 스스로도 하지 못했습니다.

[뒤플랑티스/스웨덴 : 믿을 수 없어요. 솔직히 오늘은 우승 타이틀에만 집중했어요. 기록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죠.]

100m를 10초 5대로 달리고, 역도의 힘과 체조의 민첩성, 피겨 선수 같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날아오르는 뒤플랑티스는 장대높이뛰기의 '기록 머신'으로 불립니다.

26년 동안 깨지지 않던 전설 붑카의 6m 14 기록을 2년 전에 넘어선 뒤 올해 1cm를 더 끌어올렸고, 실내는 물론 실외 대회에서도 '마의 벽'이라 불려온 6m 20cm 높이를 정복했습니다.

스물셋에 올림픽과 실내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뒤플랑티스에게는 당분간 자신만이 적수가 될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World Athletics'·'TV4 Nyheterna')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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