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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아이티 이민자 탄 배 전복…최소 17명 숨져

입력 2022-07-25 20:41 수정 2022-07-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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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 출신의 이민자들이 탄 배가 미국 쪽으로 가다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티 이민자들이 배를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새벽, 중남미 바하마제도 인근에서 배가 뒤집혀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바하마 정부가 밝혔습니다.

네 다섯 살로 추정되는 아이 한 명도 포함됐습니다.

[필립 데이비스/바하마 총리 : (엔진 2기 쾌속정이) 승객 60명을 태우고 새벽 1시쯤 바하마제도를 떠났고 최종 목적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였던 걸로 보입니다.]

구조된 사람은 25명.

실종자는 더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영국령인 중남미 바하마제도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사고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 11km 앞바다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런 밀입국 시도가 계속되는 건 혼란스런 아이티 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1년 전 아이티 대통령이 괴한에 암살당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규모 7.2 지진으로 2천여 명이 사망하면서 나라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또 지역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갱단이 수도를 장악하면서 아이티는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알렉스 세인틸레어/갱단 폭동 피해자 : 빈민가인 시테솔레이에선 아이, 신생아, 임신부까지 모두 피해자입니다. 일부는 사망했고 저도 가까운 친구를 잃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선 이달에만 400여 명이 갱단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너지난과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아이티 탈출 행렬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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