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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트레일러 사망 이어…멕시코 창고서 이민자 무더기 발견

입력 2022-07-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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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일로테펙의 한 창고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 200여명이 발견됐다. 〈사진=로이터〉멕시코 일로테펙의 한 창고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 200여명이 발견됐다. 〈사진=로이터〉
멕시코의 한 창고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로이터 등은 멕시코 일로테펙의 한 창고에서 이민자 225명을 발견했다고 멕시코 국립이주연구소(INM)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사람들로 멕시코 정부에 의해 구금됐습니다. 출신 국가로 보면 과테말라인이 194명, 온두라스인 14명, 니카라과인 9명, 쿠바인 5명, 엘살바도르인 3명입니다.

멕시코 일로테펙의 한 창고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 200여명이 발견됐다. 〈사진=로이터〉멕시코 일로테펙의 한 창고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 200여명이 발견됐다. 〈사진=로이터〉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하려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때인 지난 2020년 45만 명이던 불법 이민자 수는 지난해 170만 명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50만 명도 넘어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뭄과 홍수, 폭염 등의 자연 재해 때문에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메리칸 드림은 참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불법 이민을 시도하던 50여 명이 집단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밀입국하려고 트레일러 트럭에 몸을 실었다가 폭염 속에 트럭에서 질식해 숨진 것으로 당시 조사됐습니다. 미국 남부 접경에서 발생한 이민자 사망 사건으로는 역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최근에는 아이티에서 수십 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선박이 뒤집혀 17명이 사망했고, 밀입국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버려져 목숨을 잃을 뻔 한 사람도 있습니다.

급증하는 이민자를 둘러싼 논란은 바이든 행정부에도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최근 이민자 체포나 추방을 줄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관련 지침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이민자 문제로 민주당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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