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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열풍…CNN "한국 MZ세대 과몰입 우려"

입력 2022-07-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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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성격유형 검사인 MBTI 테스트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N이 해당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2일(현지시각) CNN은 "한국의 젊은층은 데이트 상대를 찾을 때 MBTI를 적극 활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MBTI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를 영어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표현하는 성격 검사입니다.

캐서린 쿡 브릭스와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모녀가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의 이론에 기반해 만들었으며 2차 대전 당시 여성과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데 사용됐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생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T 유형'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궁합이 안 맞는 유형과 데이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대학생 역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서로의 MBTI를 공유한다며 "MBTI 유형을 말하면 나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최근 채용 과정에서 MBTI 결과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이 이런 종류의 분류에 매료된 건 처음이 아니다"며 "2000년대 초반엔 많은 한국인들이 혈액형이 개인의 성격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의 불안감은 최근 커지고 있고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확실히 집단에 소속되면 덜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건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어스-브릭스 컴퍼니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캐머런 놋은 "자신과 잘 맞는 연애 상대방을 찾기 위해 MBTI 테스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MBTI 유형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재적인 파트너를 배제하는 것은 멋진 사람과의 흥미로운 관계를 놓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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