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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천상계 콤비 염정아·조우진 '외계+인' 인기 부적

입력 2022-07-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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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천상계 콤비 염정아·조우진 '외계+인' 인기 부적

인간계에 머무를 수 없는 존재들이다. 천상계 케미가 압권이다. 그야말로 '신선한 신선'들의 심폐소생. 최동훈표 놀이터에서 콤비로 만난 명불허전 염정아 조우진이다.

영화 '외계+인(최동훈 감독)' 1부가 지난 2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극중 삼각산 두 신선으로 분한 흑설 염정아와 청운 조우진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폭발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에서 '호'에 똬리를 틀고 앉은 신선님들. 불호를 처리하는 호흡기이자, 관심과 인기를 동시에 이끄는 '인간 부적'이 됐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염정아와 조우진은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으로 분해 고려 무대를 날아다닌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에 다양한 서사와 설정을 부여했는데, 부부는 아니지만 부부처럼 찰싹 붙어 다니는 흑설과 청운은 도술을 부릴 줄 아는 신선이면서 동시에 자체 제작한 무기들을 판매하는 장사꾼이다. 코믹이 담보 된 캐릭터로 귀신 같이 웃긴다.

[씨네+] 천상계 콤비 염정아·조우진 '외계+인' 인기 부적

[씨네+] 천상계 콤비 염정아·조우진 '외계+인' 인기 부적

무엇보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이번 영화에서 최동훈 감독이 뽑아내고 싶어했을 법한 배우들의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한 넘버 원, 투를 다툰다.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의미를 넘어 아이돌로 따지면 콘셉트를 찰떡같이 받아 먹은 케이스. 독특한 분장도 이질감 없고, 자칫 유치하거나 어색해 보일 수 있는 움직임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여기에 빠르게 대사를 처리하는 티키타카도 흑설과 청운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마르고 길쭉한 외모까지 뭐 하나 어울리지 않는 구석이 없다. 최동훈 감독은 일찍부터 "도술과 상술을 겸비한 두 신선의 기상천외한 매력에 관객들은 단번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고 자신한 바, 이 포인트는 제대로 먹혀 들었다. 심술조차 귀엽다.

염정아는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에 이어 세번째, 조우진은 최동훈 감독과 처음 만났다. 몸을 못 쓰기로 유명하지만 정작 작품 안에서는 티 하나 내지 않으면서 그 조차 캐릭터의 한 부분으로 승화시키는 염정아는 이번에도 염정아가 염정아 했고, 매 작품 믿고 보는 배우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조우진은 최동훈 감독 카메라 안에서도 타고난 기를 뽐냈다.

최동훈 감독은 "처음 와이어를 타고 연처럼 날아가는 염정아의 모습을 보면서 거의 무릎을 꿇고 '멋있지 않아도 되니 정아 씨가 다치지만 않으면 모든 신께 감사드리겠다'고 기도했다. 신기한 건 막상 촬영에 들어갔을 땐 두 테이크 만에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놀라움을 주는 배우다"라는 찬사를 보냈고, 조우진은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부터 러브콜을 보내 "지금 쓰고 있는데 이게 잘 될지 모르겠지만 같이 하고 싶다"며 일찍이 잡았던 신의 한 수 선택을 흡족해 했다.

[씨네+] 천상계 콤비 염정아·조우진 '외계+인' 인기 부적

보이는 것 만큼 과정도 다르지 않았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만족스러웠던 호흡'에 대해 여러 번 자랑했다. 조우진은 "염정아 선배님과 처음 작품 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자연스러웠다. 사실 긴장감이 적지 않았는데 촬영을 할 때든 하지 않을 때든 선배님이 이끌어 주신 덕분에 잘 따라갈 수 있었다"는 진심을 표했고, 염정아도 "우린 외롭지 않았다. 항상 둘이 함께여서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이에 따라 시사회와 공식 개봉 후 대내외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캐릭터는 흑설과 청운이 됐다. 실관람객들은 '염정아 조우진 기절. 믿음에 대한 완벽한 보답' '염정아 조우진은 못 살리는 캐릭터가 없네요. 나올 때마다 웃겨 죽음' '흑설 청운 버릴 장면이 없다' '신선 스핀오프 나왔으면'이라며 아낌없는 호감을 드러냈다. 또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계+인' 1부 VIP 시사회를 찾은 일부 배우들은 2부 이후의 '외계+인'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 하며 '흑설과 청운 역을 노린다. 안 되면 외계인 나라에도 흑설 청운 같은 인물들이 있지 않겠냐'며 탐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호응을 예견한 듯, 지난해 4월 흑설과 청운이 첫 촬영에 임한 날, 하늘에서는 계절감을 건너 뛴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고. 조우진은 "한 겨울에도 잘 볼 수 없는 눈이 펑펑 내려 신기했다"며 놀라웠던 경험을 회상했다. 시작부터 두 신선에게 내린 하늘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안 팎에서 통한 '비지니스 관계', '사업적 동료' 케미. 신선들이 하사한 극한의 재미다.

[씨네+] 천상계 콤비 염정아·조우진 '외계+인' 인기 부적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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