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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비 인터뷰하려고 '거짓 조작'…BBC, 뒤늦은 배상

입력 2022-07-22 20:29 수정 2022-07-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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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5년 고 다이애나비를 인터뷰했던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거짓 의혹을 만들어냈던 사실이 더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금을 주기로 했다는데, 자세한 내용을 김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故) 다이애나비/1995년 영국 BBC 파노라마 인터뷰 : 이 결혼 생활에는 세 사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복잡했죠.]

1995년, 찰스 왕세자의 불륜을 폭로한 고 다이애나비의 인터뷰에 영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하지만 26년 뒤인 지난해 BBC는 이 '세기의 인터뷰' 때문에 사과해야 했습니다.

마틴 바시르 BBC 기자가 인터뷰를 성사시키려고 '왕실 직원들이 돈을 받고 다이애나의 정보를 흘린다'며 다이애나를 속인 걸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BC는 현지시간 21일 런던고등법원에서 인터뷰와 관련해 또 다른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바시르 기자가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을 돌보던 유모 알렉산드라 프티퍼에 대해서도 거짓 소문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유모 프티퍼가 찰스 왕세자와 불륜 관계이고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시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잘못된 소문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오르내리며 유모 프티퍼는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한동안 소문의 출처를 모르다가 프티퍼는 최근에야 BBC 인터뷰와 관련된 것 같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BBC는 프티퍼 측에 합의금으로 약 3억1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지난해 인터뷰 속임수가 드러난 이후 다이애나비 주변 관계자들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시르 기자는 지난해 BBC 에디터직을 그만뒀습니다.

(화면출처 : BBC '파노라마')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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