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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집 뛰어든 미국 피자배달원…"오늘 죽어도 마지막 아이는 찾아야 했다"

입력 2022-07-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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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에서 20대 피자 배달원이 불타는 집에 들어가 갇혀 있던 아이들을 모두 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시에서 불이난 집에 뛰어들어 아이들 5명을 구조한 뒤 쓰러진 피자 배달부 니콜라스 보스틱. 〈로이터=라피엣 경찰 제공화면 캡처〉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시에서 불이난 집에 뛰어들어 아이들 5명을 구조한 뒤 쓰러진 피자 배달부 니콜라스 보스틱. 〈로이터=라피엣 경찰 제공화면 캡처〉
인디애나주 라피엣시 경찰에 따르면, 피자 배달원인 25살 니콜라스 보스틱은 현지시간 11일 자정쯤 시내 주택가를 지나가다 2층집이 불길에 휩싸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바로 불타는 집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1살과 6살 된 아이를 비롯해 모두 5명이 있었습니다. 보스틱은 아이들을 구해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6살 짜리를 미처 데려 나오지 못한 것을 깨닫고 다시 불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아이 목소리를 따라 집안을 기어 다니면서 샅샅이 뒤졌습니다. 결국 2층에서 아이를 찾았지만, 이미 손 쓸 수 없이 불길이 거세져 있었습니다. 그는 창문을 깨부순 뒤 아이를 안고 뛰어내렸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시에서 불이난 집에 뛰어들어 아이들 5명을 구조한 뒤 쓰러진 피자 배달부 니콜라스 보스틱. 〈로이터=라피엣 경찰 제공화면 캡처〉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시에서 불이난 집에 뛰어들어 아이들 5명을 구조한 뒤 쓰러진 피자 배달부 니콜라스 보스틱. 〈로이터=라피엣 경찰 제공화면 캡처〉
보스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여기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마지막 아이를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보스틱의 활약 덕분에 아이들은 모두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는 아이를 안고 뛰어내리면서 팔을 다쳤고,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쓰러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들이 괜찮은지 안부부터 물었다고 합니다.

인디애나 소방서장은 "배달부의 구출이 없었다면 6살 아이는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아이가 바닥에 누워 있었고 스스로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더 있었더라면 질식할 위험이 있었다고 서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보스틱은 "나는 엄청난 영웅이 아니다"라며 "구조에 적당한 시간, 장소에 적당한 사람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시에서 불이난 집에 뛰어들어 아이들 5명을 구조한 뒤 쓰러진 피자 배달부 니콜라스 보스틱. 〈로이터=라피엣 경찰 제공화면 캡처〉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시에서 불이난 집에 뛰어들어 아이들 5명을 구조한 뒤 쓰러진 피자 배달부 니콜라스 보스틱. 〈로이터=라피엣 경찰 제공화면 캡처〉
한밤의 구출 작전이 알려지자 보스틱을 향한 기부금이 쏟아졌습니다. 그의 사촌이 고펀드미(GoFundMe)에 올린 크라우드 펀딩에 이미 5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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