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웃통 벗고 달려드는 지하철 승객···직원들 위협 방지용 '신분증 녹음기' 찬다

입력 2022-07-21 16:12 수정 2022-07-21 16: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하철 2호선의 한 역사 안.

한 취객이 지하철 역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목을 잡고 벽에 강하게 밀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개찰구를 뛰어넘자 직원이 승차권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자 이런 행동을 보인겁니다.

당시 직원은 목과 가슴 등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직원들에 대한 폭행·폭언 사례는 올 상반기에만 89건입니다.

최근 2년 연속 매년 100건을 넘겼습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모든 지하철 역의 직원 및 지하철 보안관에게 '신분증 녹음기'를 이번달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신분증 녹음기'는 평소 신분증을 넣고 다니는 목걸이 뒷면에 녹음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더해진 형태입니다.

목걸이 뒷면에 있는 버튼을 위로 올리기만 하면 녹음이 시작돼 폭행과 폭언 피해로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법적 조치를 위한 직원들의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공사는 앞서 2월 226개의 신분증 녹음기를 주요 혼잡역 직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이어 이달에 731개를 추가 보급함에 따라 역에서 근무 중인 모든 직원들이 각자 신분증 녹음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공사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폭언은 타 시민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니 자제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며, “정도를 넘은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