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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최동훈 감독 "'외계+인', '어벤져스'만큼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입력 2022-07-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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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최동훈 감독 "'외계+인', '어벤져스'만큼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이 시대의 이야기 꾼'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으로 돌아왔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영화 '외계+인' 1부 최동훈 감독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모저모를 밝혔다.

이날 개봉한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으로 한국형 SF 영화에 도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언젠가 마블만큼 재밌는 영화 만들고 싶다는 말 한 적 있다"며 "이 영화를 만들 때 마음은 '어벤져스'만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한국에도 이런 영화 만들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의도를 밝혔다.

이어서 "이 영화는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와 그들의 침공, 그걸 맞서는 사람들 이야기다. 순수한 영화적 재미가 있기도 하고 인간들이 만나고 스치는 인연에 대한 영화기도 하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최동훈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외계+인'을 완성 시켰다. 최 감독은 "'암살' 만든 뒤에 번아웃, 멍해지는 시기가 왔다. 그것을 찍고난 후에 뭘 해야할까 방황을 한 적이 있었다. 가장 순수한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외계+인'을 해야겠다 하고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돌아봤다.

'외계+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러나 확실한 건 이번 도전으로 인해 한국 영화의 장르 다변화를 기대케 한다는 점이다. 최 감독도 긍정하며 "15년 전쯤에 영화인들이 술을 마시면서 '다음에 뭐하고 싶어'라고 했을 때 젊은 감독들은 좀비 영화를 하고 싶다 했다. 당시만 해도 '왜 그런걸 해' 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K좀비'라 불릴 정도로 한국의 좀비 영화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 땐 낯설어 보이지만 이젠 그게 친숙하게 된 거다. SF 같은 경우도 5년 전만 해도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웠다. '그런 장르 영화 만들면 하나의 역사가 될 거야' 했다.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로서 영화를 작은 틀에 가두고 싶진 않다. 관객들은 극장에 오면 다 천재가 오고 열려 있다. 영화를 만든다는 건 나의 꿈이기도 하지만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거다. 한국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힘을 믿는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뉴스룸' 최동훈 감독 "'외계+인', '어벤져스'만큼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최동훈 감독의 마음에 내로라하는 충무로 스타들도 힘을 보탰다. '외계+인' 1부에는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를 하기 전에 김우빈 배우와 다른 작품 준비하다 사정이 생겨서 안하게 됐다. 외계인을 준비하면서 우리 작은거라도 함께하자 이야기 했었고, 그 작은 역할이 점점 시나리오 쓰면서 큰 역할이 됐다. 이 영화 찍는데 5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했지만 김우빈 배우의 성장과 같이 궤를 하고 있다"며 "내게는 이 영화가 우리 배우와 스태프가 만든 영화기도 하고 김우빈에게는 인생 영화이기도 할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외계+인'을 보고 있노라면, 최동훈 감독의 과거 작품인 '전우치'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최 감독은 "두 작품은 전혀 다르다"고 말하며 "둘 다 가장 한국적인 판타지의 세계 속에 있다. 난 국문과를 나왔고 어릴 때부터 삼국유사를 좋아했다. 우리의 선조들이 지금 우리도 생가하지 못했던 판타지 적인 세계를 즐겼다고 생각하니까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전우치' 때도 시도했던 거고 지금도 시도해 보고 있는 거다. 일종의 코리안 매직의 세계라 볼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 믿는다. 단순히 한국 관객 뿐 아니라 아시아, 영미권 관객과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감독 최동훈에게 '외계+인'은 어떤 필모로 기억될까.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건 힘들고 고난의 싸움인데 '외계+인'은 내게 완성하기 가장 힘든 영화였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랬다. 이 영화를 찍고 해방감을 느꼈다"며 "물리적인 나이보다 정신적으로 더 젊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본 동료 감독이 그런 문자를 줬다. '통쾌한 해방감을 느꼈다'고 했을 때 비슷한 감정이 관객에게도 전달되는구나 싶었다. 다음 영화 만들 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 영화였다"고 돌아봤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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