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극장가에선 '여름 성수기'라는 말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고려 시대의 도사들부터 한산도 바다의 이순신까지, 매주 한 편씩 한국 영화 대작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밥은 먹고 합시다? 시간이 기니까!"
- 영화 '외계+인 1부'
오늘(20일) 개봉한 이 영화. 고려 시대 도사와 외계인, 여기 시간여행까지.
함께 하는 게 낯설어 보이는 소재들을 상상력과 특수효과로 버무려 젊은 세대를 극장으로 부를 채비를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관객이 떠나간 극장에서 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 대작들이 올여름 극장에 차례로 출격합니다.
"발포하라!"
-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다음 주는 조선 시대입니다.
1761만 관객을 극장에 불러들인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에 이어 한산대첩을 그렸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 씨를 젊은 이순신으로 내세우며 세대를 막론한 관객들을 바다로 불러냅니다.
[김한민/감독 : 지략을 써서 이 전쟁을 반전시켜야 되는 그런 인물로서는 이런 외유내강의 이순신이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이어서 하늘엔 칸 영화제 남녀 주연상에 빛나는 화려한 출연진이 항공 테러 속에 동분서주하고,
"나는 이 비행기에 탄 사람들이 전부 죽었으면 좋겠어요."
- 영화 '비상선언'
마지막 주자는 칸에서 데뷔를 마친 이정재 감독의 첩보액션입니다.
"용의자를 사살하면 어떻게 해! (인질이 되지 말았어야지!)"
- 영화 '헌트'
배우 정우성 씨와 함께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스파이를 연기합니다.
코로나19로 한때 영화도, 팝콘도 사라졌던 극장가에 '천만 영화'와 함께 관객들이 돌아왔습니다.
중년 관객을 설레게 한 할리우드 영화에 이어 이젠 매주 새로운 한국 영화 대작들이 최후의 승자 대결에 나서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