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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갑자기 팔을 번쩍? 'BTS 위촉식' 논란의 장면

입력 2022-07-20 20:34 수정 2022-07-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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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팔을 번쩍 > 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됐는데요.

[RM/방탄소년단 : 둘 셋, 부산!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RM입니다. 2030 세계박람회가 꼭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유치위 공동위원장들이 위촉패를 수여했는데요.

BTS의 노래를 활용해 축사를 한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부산세계박람회가 세계인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불타오르게' 만들어봅시다.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활동을 부탁드립니다.]

리더 RM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더니 손을 번쩍 듭니다.

즉흥적이었던지 반대편 팔이 올라가 얼굴을 가리자 RM 자연스럽게 옆으로 얼굴을 쏙, 내미네요.

이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앞서 악수하던 손을 드는 게 불편해 보였던지 멈칫하더니, 머리 위 하트를 제안하네요.

박형준 부산시장은 똑같은 하트는 거부한다, 손가락 하트로 귀여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BTS 멤버들과 포즈를 취하는 게 좀 부러웠던 걸까요, 아니면 행사가 너무 기뻐서였던 걸까요.

전체 기념 촬영이 끝나고,

[귀빈 여러분들께서는 자리로 함께 이동해 주시고~ 멤버 여러분께서는 뒤쪽으로~]

이렇게 안내를 하는데, 누군가가 마스크를 벗고 뒷자리로 향합니다.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인데요.

뷔의 손을 잡더니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당황한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엉거주춤 자세를 취한 뷔와는 달리 장 기획관, 밝게 웃으며 한동안 포즈를 취합니다.

그러다 보니 양해도 구하지 않고 너무 무례해 보인다, 인증샷 찍으려 한 거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국무총리부터 대통령실 기획관까지, 이런 자리에 계신 분들도 월드 스타 BTS를 만나면 뭔가 좀 특별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걸까요.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려 했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포즈 잡을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음 브리핑은 < 아들과 바꾼 차? > 입니다.

한 러시아 국영 방송이 전한 노부부의 사연입니다.

[우리는 아들을 추억하면서 차를 샀습니다. 새로 나온 브랜드예요.]

[새 차는 '사망 보상금'으로 알려진, 공식적으로는 '유가족을 위한 일회성 지원금'으로 구입했습니다.]

아들의 '사망 보상금'으로 새 차를 샀다는 겁니다.

이들의 아들은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서 숨졌고, 정부는 우리 돈으로 약 1억 7천만 원을 줬다고 합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의 가족에게 보상금을 주는 건 당연한 의무겠죠.

하지만 국영 방송이 이런 사연을 내보낸 건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부모를 동원해 당연한 보상을, 특혜라도 되는 양 소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요.

최근 러시아는 병력이 부족해 각종 혜택을 준다며 모병에 나서고도 있는데, 이를 감안한 홍보였다면, 정말 어이가 없는데요.

아들의 사망 보상금으로 산 차를 타고 간 곳은 어딜까요.

[그들이 새 차를 타고 처음 간 곳은 묘지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무덤에 꽃을 가져다 놓고, 부모님은 매주 이곳에 옵니다.]

바로 아들이 묻힌 곳이었습니다.

'단장지애'라는 말이 있죠.

자식을 잃은 부모는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을 느낀다고 말이죠.

이 슬픔, 차 한 대가 아니라 수천 대를 준대도 어디 달래질까요. 

여러 자녀를 둔 푸틴 대통령도 그런 마음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다면, 하루빨리 이 전쟁 끝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20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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