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록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4회전 반 점프에는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국제 대회를 석권한 선수, 고난도 점프를 뛰는 데다, 남자 피겨에 우아함까지 불어넣으면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아온 하뉴가 오늘(19일)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선수로서 스케이트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경기엔 출전하진 않지만,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등 스케이트를 놓지는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 이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제 자신을 인정하면서 스케이트를 계속 타고 싶습니다.]
소치와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3연패가 유력해 보였던 베이징올림픽에서 하뉴는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하고, 결국 실패해 입상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피겨 역사상 아무도 해내지 못한 그 기술을 위해 선수 생활을 더 할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 하뉴는 은퇴하더라도 기술 도전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 4회전 반 점프를 포함해 계속 도전해서 한층 더 높은 단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 은퇴를 발표하는 순간에도 꿈을 이야기한 하뉴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남자 선수 최초의 6대 국제대회 석권이란 기록을 남기고 빙판 위를 떠났습니다.
(인턴기자 : 남궁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