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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아사다 마오, 서울서 극단선택? '도 넘은 낚시질'

입력 2022-07-18 20:30 수정 2022-07-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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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도 넘은 낚시질 > 입니다.

일본 전 피겨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것도 서울 강남에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역시나 한국에서.

톰 크루즈 또한 한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대한민국 관련 해외 속보를 전하는 뉴스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건데, 눈치를 채셨겠지만 모두 가짜뉴스입니다.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서 아이스쇼 준비에 한창이고 앤젤리나 졸리는 이탈리아에서 목격이 됐고, 톰 크루즈는 10번째 방한을 마치고 돌아갔죠.

터무니없는 내용이지만 문제는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채널의 누적 조회수 2천만 회가 넘습니다.

수십만, 100만 조회수가 넘은 영상도 있는데요.

이렇게 BTS 관련 영상이 조회수가 높습니다.

[서울 광장시장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을 혼자 돌아다닌 톰 크루즈는 평소 BTS 팬임을 밝히며 갑자기 버터 다이너마이트 노래를 부르는 돌발 행동을 펼쳤습니다. 때마침 BTS 소속사 하이브 용산 사옥을 지나가던 톰 크루즈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한국인으로 BTS와 손흥민을 꼽았고, 주변 스텝들과 함께 바로 근처 BTS 용산 사옥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방한 당시 톰 크루즈는 광장시장은 물론이고 BTS 소속사에 간 적 없습니다.

하지만 영상엔 광장시장, 톰 크루즈, BTS 사진을 넣어 그럴싸하게 짜깁기해놨는데요.

웃긴 건 실제 인터뷰를 삽입해놨는데 잘 들어보면,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란 겁니다.

[제 아들이 한국인 여자친구를 데려왔더군요. 연대생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근데 매덕스(아들)가 행복하면 상관없어요!]

앤젤리나 졸리가 한국인 며느리를 맞이하게 됐다, 이런 인터뷰인데요.

그런데 사실은 이런 내용입니다.

[맞아요. 하지만 당신도 아시다시피 샘은 놀라운 사람이고, 그의 진실된 말도 놀라워요. 그는 그 영화에도 나왔어요. 당신도 아시다시피 아이들을 보면 마치…]

짜깁기한 내용이라 맥락도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나저나 대체 이런 뉴스를 왜 만드냐고요?

돈 때문입니다.

유튜브 수익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이 채널의 최근 한 달 예상 수입 최대 400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유튜브는 신고가 들어온 뒤에야 해당 영상을 검토해 차단하는 시스템이어서 이런 '반짝 낚시질'이 기승을 부리는 건데요.

돈벌이에 혈안이 돼 거리낌 없이 도 넘은 낚시질하는 이런 사람들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시급해 보입니다.

다음 브리핑은 < 톱스타라 예외? > 입니다.

한 여성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강아지와 함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나리자가 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엔 무기, 탄약, 드라이버, 망치 등등과 함께 안내견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들어갈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진, 앞서 보셨던 것처럼 '가짜뉴스'냐고요?

그런데 모나리자뿐만 아니라 루브르에 있는 각종 조각상 앞에서 찍은 사진에도 강아지가 등장합니다.

녀석의 이름은 '필라프'고요.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의 반려견입니다.

평소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는데, 박물관도 함께 다닌 겁니다.

그러면서 직접 "필라프가 루브르를 이용합니다"라고 자랑도 했는데요.

이를 본 네티즌들 "어떻게 개를 데리고 들어왔지?", "부자를 위한 다른 규칙이 있나 봐"라며 조롱하는 반응 내놨는데요.

논란에도 루브르나 데미 무어 측은 이렇다 할 해명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박물관 측이 특혜를 줬든 배우가 몰래 데리고 들어갔든 어느 경우든 톱스타라고 예외가 돼선 안 되겠습니다.

오늘(18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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