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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사상 첫 '빅스텝' 0.5%p 인상…기준금리 2.25%

입력 2022-07-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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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가 7년 만에 2%대로 올라갔습니다. 한국은행이 보통 금리를 올리는 정도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0.5%포인트가 올라갔고 금리 인상을 세 번 연속으로 하면서인데요. 두 가지 모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모두 아시는 대로 물가 때문이고요.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3일) 기준금리를 2.25%로 결정했습니다.

한 번에 0.5% 포인트를 올린 것도, 세 번 연속 인상한 것도, 한국은행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기록했고, 앞으로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7%대까지 치솟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겁니다.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미국 상황 역시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밟은 이유입니다.

미국은 오늘 밤 지난달 소비자물가 통계를 발표하는데 41년 만에 최고치였던 전달 수치를 또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도 이달 정책금리를 인상하는데 0.75% 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됩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고금리를 찾는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걸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미 빚을 늘려놓은 대출자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입니다.

또 돈줄 죄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실물경기가 급격히 식을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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