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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면 전력낭비, 닫으면 감염걱정…'개문냉방' 딜레마

입력 2022-07-11 20:16 수정 2022-07-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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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운 날씨에 에어컨 시원하게 켜놓고 출입문을 활짝 열어 놓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전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낭비가 심한 거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지만, 상인들은 손님들 발길 잡으려면 어쩔 수 없고, 코로나 방역상 환기하라는 지침 때문에도 닫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시간, 서울 명동입니다.

에어컨을 켜고 출입문은 활짝 연 상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서울 명동에서 상점이 가장 모여있는 거리입니다.

잠시 걸으면서 살펴봤는데요. 한 집 건너 한 집에서는 냉방을 한 채로 문을 활짝 연 채 영업 중이었습니다.

상인들은 손님을 잡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본사 지침이라고 답변한 매장도 있고,

[서울 명동 상점 관계자 : (문을 열어두는 게) 본사 지침이에요. 문이 닫혀 있는 상황이면 고객님들이 들어오려다가도 안 들어오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요.]

방역을 위한 환기 조치라고 설명하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명동 상점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환기했다가 닫았다, 환기했다가 닫았다 그러는 거예요. 환기를 하고, 에어컨 온도 때문에 닫았다가…]

2시간에 한 번 10분 이상 환기하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 때문에 닫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2시간에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열어놓는 건 전력 낭비라고 지적하는 시민이 적지 않습니다.

[홍채영/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 요즘 전력수요도 높다고 하는데 냉방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수민/경남 양산시 북부동 : 상점 안이 시원해서 들어가게 되는 것도 맞지만 문은 닫는 게, 전기 낭비를 막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누진제가 적용되는 주택용 전기요금과 달리 상점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1kWh당 단가가 고정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 걱정 없이 개문냉방을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력 수급 상황이 위기나 심각 단계에 이르게 되면 방역 당국과 협의해 '개문냉방'을 단속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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