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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없는데 테이저건 쏘고 발길질…'과잉진압' 논란

입력 2022-07-01 20:40 수정 2022-07-01 22:11

"고기 손질할 부엌칼 가져다주는 길" 진술
경찰 "당시 긴박한 상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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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손질할 부엌칼 가져다주는 길" 진술
경찰 "당시 긴박한 상황 판단"

[앵커]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오가던 외국인 남성을 경찰이 1분 만에 제압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항하지 않는데, 경찰은 테이저건을 쐈습니다. 발길질도 했습니다. 이거 과잉진압인지 아닌지 영상으로 판단해보시죠.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전화 통화 중인 외국인 남성이 팔을 흔들며 걸어옵니다.

경찰을 보더니 두 번 인사를 합니다.

진압봉을 들고 서 있는 경찰은 남성에게 다가가 경고하더니 흉기를 든 손을 내려칩니다.

뒤에 있던 경찰은 재빨리 흉기를 집어 듭니다.

1분 만에 신속하게 제압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맨손의 남성에게 3명의 경찰관이 진압봉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합니다.

저항하지 못하고 두 손을 들고 주저앉았지만, 테이저건까지 쏩니다.

쓰러져 있는 남성의 목덜미를 무릎으로 찍어 누르기도 합니다.

[인근 주민 : 순순히 말 듣고 가만히 있었으면 굳이 막 그렇게까지 했을 필요가 있는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주택가에서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입니다.

베트남 국적의 23살 A씨가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배회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 집에 고기를 손질할 부엌칼을 가져다주는 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 부엌칼을 버리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인근 어린이집의 하교 시간과 겹쳐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걸로 끝났다고 자기는 보지를 않고 이제 얼마든지 또 저항할 수 있고 확실한 제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거죠.]

경찰은 A씨를 불안감 조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을 확인하고 출입국 외국인 사무소로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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