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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vs 배현진 또 충돌…정미경 "불안해 살 수가 없다"

입력 2022-06-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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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노룩 악수'도 하기 싫다는 걸까요? 어제(2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아예 뿌리쳤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하면 들어라",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 이렇게 감정싸움을 벌인 거죠.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두 사람의 다툼에 "불안해 살 수가 없다"는 하소연까지 나왔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감정싸움, 한마디로 '점입가경'입니다. 보다못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촌평을 남겼는데요. 한마디로 "놀고 있네"라는 겁니다.

두 사람의 다툼,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비공개 최고위에서 또다시 충돌을 했다고 하죠. 이번엔 48개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 문제가 '불씨'였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이번 공모에 대해 "공천권 문제가 불거진다"며 "당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 우려를 표했다고 하죠. 조수진 최고위원도 "지방선거랑 겹쳐 공모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도 있다", 배 최고위원을 옆에서 거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대표, "조직위원장 문제와 공천은 별개다" 딱 잘라냈습니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협의 과정으로도 볼 수 있겠죠.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배 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시라" 따지듯이 묻자, 이 대표가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 반말로 응수를 한 겁니다. '사랑과 전쟁'도 아니고,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두 사람, 앞서, 비공개 최고위 문제를 놓고도 충돌을 빚었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비공개 최고위를 당분간 최소화하자. 원래 비공개 최고위는 비공개로 하는 것이 때론 격렬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많은 당내 사안을 논의해 보자 이런 취지로 진행되는 건데 그 내용이 밖으로 유출되면서 오히려 분란의 씨앗이 되니까 그걸 최대한 톤다운하자라는 취지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던 거고… 당내 텐션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서 당내에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이 대표의 말이 무색하게 '비공개 최고위'에서 또다시 맞붙은 건데요. 내용 유출이 진짜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격렬하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라? 경멸하면서, 속좁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사실 공개 최고위라고 사정이 크게 다른 건 아닙니다. '비공개 최고위' 공방, 기자들 앞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며, 갈등 상황을 전국에 생중계했는데요. 이 대표, 나름의 해명을 내놨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거의 독재자에 가까웠던 옛날에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계실 때 총재 시절이었다 그러면은 제가 그냥 싹 다 날리고 그냥 국회의원 150명 공천하면 됩니다. 누가 갑자기 최고위원회에 나와가지고 저한테 삿대질한다? 삿대질하면 '너 잘라' 이러면 돼요 그냥. 근데 그건 독재자의 삶이고 총재의 삶인 거고 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이 보시는 특이한 광경이 있는 겁니다.]

YS나 DJ가 거의 독재자에 가까웠다라? 글쎄요. 이 대표가 단정적으로 말할 분들인가 싶습니다. 아무튼 핵심은 '나는 관대하다'라는 거겠죠. 하긴, 과거 본인의 행적도 만만치 않긴 했습니다.

[손학규/당시 바른미래당 대표 (2019년 4월 5일) : 당을 흔들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준석/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4월 5일) :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싫다면 최소한 (지도부) 재신임 투표라도 해야 됩니다.]

차기 총선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 최근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이 대표의 주장과 꼭 닮았는데요. 당권이 위협을 받을 때 쓰는 '전가의 보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대표가 진행한 혁신위와 조직위원장 임명, 모두 차기 총선 공천과 밀접하게 얽혀있다는 시선이 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처음에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시는 것처럼 혁신위에 대한 사조직 논란을 일부 최고위원이 제기해 주셨는데 오늘 또 최고위원회에서 결국 명단은 또 만장일치로 통과됐거든요. 그니까 애초에 그런 약간 혁신위 김 빼는 지적이 꼭 필요했었나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조직' 논란, 배현진 최고위원의 작품입니다. 또다시 배 최고위원을 저격한 건데요. 이 정도면 '톰과 제리'를 뛰어 넘어 류정화 실장과 박준우 마커의 관계 정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다툼을 현장에서 '직관'하는 심정은 어떨까요?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다 그것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옆에 있는 우리가 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선 그저 '꿀잼각'입니다. 한마디로 '유치하다' 정리를 했습니다.

[신경민/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0대도 아니고요. 그거는 완전히 구상유취라고밖에는 표현이 안 되고요.]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충돌을 이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 사이의 당권 다툼으로 보는 시선도 있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징계와 묘하게 맞물린다는 겁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윤리위 뒤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 당권 경쟁을 두고 어떤 모르는 세력들이 윤리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에 대한 의문들이 있죠, 당내에.]

민주당에선 한발 더 나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연결을 시켰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차기 구도와도 연결이 돼 있고 죽이고 가려고 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 윤핵관들이 사실은 주도를 하고 있는 거죠. 그렇게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죠.]

[용산 집무실 출근길 : (이준석 대표 징계 등 당내 갈등이 좀 심한 상황인데요.)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닙니다.]

윤 대통령도 언급을 피한 당무, 제3자가 거론하고 나섰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성공은 이핵관들을 제압하는 것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며 "이준석을 여기서 잘라내야 한다"는 겁니다. 글쎄요. '호가호위'인 걸까요? '낄끼빠빠'란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이른바 이핵관들은 윤리위의 징계 시도에 크게 반발하고 있죠. 해당행위다!, 쿠데타다!,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당내에선 윤리위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관측이 나옵니다.

[김형동/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희가 명확해야 할 징계 사유와 관련돼서는 적어도 최종적으로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겠습니다만은 수사 중이니까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또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겠는가…]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징계 절차 개시라고 하는 것 자체가 징계 4개 중에 하나를 당연히 예비하고 한 말이다.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사항 바로 위에 보면 모 의원에 대해서 징계 절차 불개시라고 돼 있어요. 사유는 사실관계 확인 불가. 그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거는 징계를 예비하고 가는 거다…]

민주당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입장인듯 한데요. 은근히 징계가 되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신당 창당설까지 제기를 했습니다.

[신경민/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경징계가 나오면 경징계 나오는 대로, 또 중징계는 저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마는 중징계가 나오면 당을 그냥 완전히 해체 수준으로 가는 거고요. (바라시는 건 아니에요? 민주당.) 하여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제) : (유승민 전 의원이 도와줘서 새롭게 이준석 대표 등등으로 창당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글쎄요. 그건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 얘기가 들려오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들려오는데 총선을 앞두고 그러한 것은 반드시 필연적으로 얘기가 되고 또 창당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당 안팎의 추측과 공세, 가만히 당하고 있을 이 대표가 아니죠? 역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의심스러울 땐 공격!" 이 한마디로 각오를 다졌는데요. 윤리위가 심의 날짜를 다음달 7일로 늦췄죠? 기우제식 징계냐, 쏘아붙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경찰 수사의 결과든지 뭐든지 간에 그런데 윤리위가 자체 조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취지겠죠. 거꾸로 말하면은 징계 때문에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서는 이건 뭐 기우제식 징계냐.]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도 징계 대상에 포함을 시켰죠. 이에 대해서도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 따져 물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김철근 실장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가는 거겠죠.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법정에 증인으로 갔다가 갑자기 피의자 전환이 돼버렸다. 그런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것 때문에 김철근 실장은 되게 당황한 거죠 지금.]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뭔가 이 사람 징계하라는 어떤 의견이 없으면 윤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누군가를 인지수사, 그게 규정에 없어요 사실은. 고소·고발이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해서만 있게 돼 있어요.]

다만, 이 대표의 공세가 윤리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입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앞서 별도의 입장문을 내 이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가 하면, 이 대표의 윤리위 출석 문제를 놓고도 진실공방을 벌였죠. 이른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위원장에게 다 계획이 있을 거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신경민/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철근 당신 문제 가지고, 그러니까 1월 10일날 있었던 각서 문제, 그거 가지고 우리는 할 거야. 성상납, 본안. 그거 본질이 아니야. 그러니까 몇 가지를 그냥 여러 가지를 전후해가지고 선언을 한 건데 김철근 각서 문제 가지고 하고 다음은 당신이야.]

다음 달 7일, 윤리위 판단이 나오기 전까진 각종 추측과 논란이 당내에서 지리하게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집안 싸움에 날 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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