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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편지로 전한 '음악'에 대한 메시지

입력 2022-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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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 작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볼 수 있었어요”

〈YONHAP PHOTO-4166〉 질문에 답하는 사카모토 류이치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6      scape@yna.co.kr/2018-10-06 17:21:4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PHOTO-4166〉 질문에 답하는 사카모토 류이치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6 scape@yna.co.kr/2018-10-06 17:21:4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싱어송라이터 유희열(51)이 표절 의혹을 인정했지만, 당사자인 사카모토 류이치(70) 측은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는 사카모토 측으로부터 받은 회신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음악적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골자입니다. 이에 안테나는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전말은 이렇습니다. 유희열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음악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의 '아쿠아'의 메인 테마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근 앨범의 정식 발매를 앞두고 유희열은 “두 곡의 유사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음원 발매를 연기하고 사과했습니다. 긴 시간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무의식중 영향을 받았다는 겁니다. 사카모토는 이에 스스로도 바흐와 드뷔시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모든 창작물은 기존 예술의 영향을 받는다고 따뜻하게 감쌌습니다.
사카모토는 이달 초부터 일본의 문예지 '신초'에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암 투병기를 연재 중입니다. 2014년 인후암에 걸린 뒤 2년 전 여름 직장암을 발견했고, 다른 장기로도 전이돼 여러 차례 수술을 치러야 했습니다. '마지막 황제'(1987), '남한산성'(2017) 등의 영화 음악으로도 친숙한 사카모토는 일본 최초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습니다. "존경하는 바흐나 드뷔시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겠다는 고백을 이어갑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측의 회신 전문
사카모토 류이치 입장문사카모토 류이치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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