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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내다…'칸 금의환향' 박찬욱·송강호 다음 행보는

입력 2022-05-31 08:56 수정 2022-05-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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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로 남우주연상울 품에 안은 송강호가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로 남우주연상울 품에 안은 송강호가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전 세계를 먼저 홀렸다. 이제는 '까다로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시간이다.

한국 영화사 최초 '칸의 낭보'를 한 해 동시에 전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30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송강호는 오후 1시30분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등 '브로커' 팀과 입국했고, 박찬욱 감독은 오후 5시30분께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과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는 시작부터 끝까지 글로벌이 주목하고 있는 K콘텐트와 한국 영화에 호의적이었다. 그 결과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 심사위원상에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네 번째 경쟁부문 진출에서 감독상을 획득했고,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 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수상 직후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내 프레스룸을 찾아 국내 취재진과 동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수상 직후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내 프레스룸을 찾아 국내 취재진과 동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의 칸 수상은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 심사위원상에 이어 무려 세 번째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의 칸 수상은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 심사위원상에 이어 무려 세 번째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배우 송강호가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배우 송강호가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특히 칸에서도 한국에서도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는 한국 영화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아낌없이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의미있는 성과에는 오랜 시간 한국 영화에 보내 준 관객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칸에서 수상 직후 국내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송강호는 "다이내믹한 분위기 속 한국 관객 분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질타, 애정 어린 목소리들이 있었기에 창작자들도 쉼 없이 노력할 수 있었다", 박찬욱 감독은 "웬만해서는 만족 못하시는 한국 관객들로 인해 우리가 더 많이 시달리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으면서도 뼈 있는 진심을 드러냈다.

칸의 영광과 함께 그토록 눈 높은, '웬만해서는 만족 못하시는'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내달 8일 개봉을 확정 지은 '브로커'는 칸에서 한국에 입국한 다음 날인 31일 오후 곧바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국내 언론시사회를 갖는다. 또한 내달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은 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개봉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팀이 26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위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팀이 26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위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왼쪽부터) 배우 강동원,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영화 '브로커' 포토콜에 참석했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왼쪽부터) 배우 강동원,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영화 '브로커' 포토콜에 참석했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제 국내다…'칸 금의환향' 박찬욱·송강호 다음 행보는
이제 국내다…'칸 금의환향' 박찬욱·송강호 다음 행보는

그야말로 몰아치는 스케줄이다. 수상을 했기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 바, 이들에게는 더 떨리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를 의식하듯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한국 도착 후 공항에서 진행한 간략한 기자회견에서도 염려 섞인 발언과 함께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이 영화를 꿰뚫어 보는 것처럼, 거장들 역시 대중의 시선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한국 영화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과 함께 영화의 소재, 스토리, 그리고 칸에서 공개 된 결과물에 대한 외신 반응 등으로 국내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 되어지고 있다. 송강호는 "국적을 떠나서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 우리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영화를 즐기신다면 색다르고 감동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세번째 칸 수상에 특별한 감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아트하우스 영화, 소위 예술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국한될까 걱정이 된다. 제가 만든 영화는 언제나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어쩌면 영화가 재미있어서 칸영화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는데, 오히려 관객들은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 영화로 인상 지어질까봐 염려된다.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팀이 23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위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팀이 23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위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팀이 칸 현지에서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팀이 칸 현지에서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제 국내다…'칸 금의환향' 박찬욱·송강호 다음 행보는
이제 국내다…'칸 금의환향' 박찬욱·송강호 다음 행보는

이와 함께 박찬욱 감독은 칸 현지에서도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 감독들, 아티스트들이 주목을 받는 것도 좋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의미는 '홍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한국에서 개봉할 때, 조금이라도 많은 관객들이 제목을 이미 들어서 알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단 칸의 홍보 효과는 톡톡히 얻을 것으로 보인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1차 목표는 성공이다. 3년 전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후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칸에서 선전할 때, 국내에서는 기특한 '범죄도시2'가 또 한 번의 메가히트 흥행으로 심폐소생 끝, 다시금 극장의 피를 돌게 만들어놨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엔데믹과 동시에 터지고 있는 한국 영화의 성과에 관객들도 신나게 즐길 준비를 마쳤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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