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 대통령 "트럼프 좋게 생각…핵 보유 주장은 어처구니없어"

입력 2022-04-26 22:30 수정 2022-04-26 23: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대담-문재인의 5년')에서 "미국 내 혹은 세계적인 평가를 떠나 한국과의 관계만큼은 매우 좋았던 미국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임기 초 북미정상회담을 떠올리며 "북한과의 협상에 호의적이지 않은 미국 내 분위기를 무릅쓰고 실무적 합의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대담하다"면서 "당시 결단을 통해 한반도 국면이 180도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방위비를 5배 올려달라고 한 것이 딱 하나 좋지 않았다"면서 "당시 거절을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다른 문제와 섞지 않았다. 사안 별로 분명히 구분하는 면이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담-문재인의 5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담-문재인의 5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맞서기 위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정치인이 핵 보유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걸 넘어 어처구니없고 기본이 안 된 주장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 확산 금지 조약에서 탈퇴하면 국제 제재를 받게 되고 한미동맹도 위태로워진다"면서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남북 사이에 핵 경쟁을 하게 되고 그러면 동북아 전 지역에 핵 확산이 벌어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제타격론'에 대해선 "외교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대통령답게 대통령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선제타격을 얘기한다든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서 '버르장머리를 고친다'고 거칠게 표현하는 것은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 정도면 모르겠으나 국가 지도자로는 적절하지 못하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대선 공약에 대해서도 "오로지 선거용 발언이지 대통령 모드라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