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재가 공석인 상태였지만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결정을 한 건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안에 적어도 두 번은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처음 총재 없이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석 달 만의 인상인데, 최근 8개월 사이 1%포인트를 올린 겁니다.
이창용 총재 후보자가 다음 주 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게 부담일 거란 관측도 많았지만, 당장 치솟은 물가를 잡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원자재에 외식 물가까지 치솟으며 10여 년 만에 4%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정책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며 미리 대응한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지면 자칫 국내 자본이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어서입니다.
당분간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 올해 안에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더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최근 밀 선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6% 뛰었습니다.
그 여파에 서울의 칼국수 한 그릇 값이 처음으로 8천 원을 넘었고, 자장면, 냉면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