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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헬기 추락사고 유족 "결혼 앞두고 있었는데…"

입력 2022-04-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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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헬기가 추락한 사고 소식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2명이 사망을 했고 실종된 한 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조난된 배를 찾기 위한 대원들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길에 난 사고였습니다. 실종된 한 명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이번 사고는 오늘(8일) 새벽 1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남해지방 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가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km 해상에 떨어진 건데요.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 가운데 항공대 부기장인 51살 정두환 경위와 전탐사인 황현준 경장이 순직하고, 정비사 42살 차모 경장은 실종됐습니다.

기장인 47살 최모 경감은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에 구조돼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주·야간 해상구조용 대형헬기인 미국 시콜스키사의 S-92 기종입니다.

2014년에 들여왔고 21명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는 대형 헬기입니다.

이 헬기는 어제 오전, 대만 해역에서 조난된 예인선 교토 1호의 한국인 선원 구조를 돕기 위해 이륙했는데요.

헬기는 오늘 새벽, 특수구조대원 6명과 장비를 경비함정에 내려주고 연료를 채운 뒤 부산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했다 30초 만에 추락했습니다.

[앵커]

그럼 그 조난된 배, 대만해역에서 실종됐다고 했는데, 그 선박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거죠?

[기자]

아직까지 그렇습니다.

외교부는 대만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6명이 탄 배 '교토 1호'가 실종돼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어제 오전 9시 50분이고 실종 지점은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 부근입니다. 

교토 1호는 예인선으로, 교토 2호를 예인해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가던 중 조난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교부는 우리 해경도 사고 해역에 경비함을 보내 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추락사고로 순직한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네요?

[기자]

부산 남해지방 해양경찰청에는 유족과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마련돼 있는데요.

전탐사 황현준 경장의 아버지는 '아들이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남해해경청 직원들은 순직한 정두환 경위와 실종된 차모 경장 역시 성실하고 우수한 베테랑들이었는데 동료를 지켜주지 못했다며 비통해하고 있습니다. 

차 경장을 찾기 위해 현재 해경 경비함정 6척을 비롯해 해군 군함과 해수부 어업지도선, 민간어선이 사고 해역에서 합동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기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블랙박스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제주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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