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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김종인 "윤석열, 단일화 제의 무시하더니 급한 모양"

입력 2022-02-26 18:13 수정 2022-02-26 20:25

▷"윤 후보, 당선 자심감에 '단일화' 제안 무시...참모들, 충성심에 사로잡혀 좋은 소리만"
▷본투표 직전 성사 가능성?..."시간 너무 지나가버려 힘들 것"
▷"선대위 합류 때 윤 후보에 통합정부론 강조...민주당이 국민의 바람 먼저 포착"
▷"윤 후보-이준석 대표 화합 효과 한계 봉착...네거티브 대신 미래비전 보여야"
▷"청와대서 나온다고 제왕적 대통령제 없어지지 않아...다음 정부 개헌 없으면 성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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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당선 자심감에 '단일화' 제안 무시...참모들, 충성심에 사로잡혀 좋은 소리만"
▷본투표 직전 성사 가능성?..."시간 너무 지나가버려 힘들 것"
▷"선대위 합류 때 윤 후보에 통합정부론 강조...민주당이 국민의 바람 먼저 포착"
▷"윤 후보-이준석 대표 화합 효과 한계 봉착...네거티브 대신 미래비전 보여야"
▷"청와대서 나온다고 제왕적 대통령제 없어지지 않아...다음 정부 개헌 없으면 성공 어려워"

[앵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제의를 선뜻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걸어서 인터뷰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시대 나라와 왕실을 통칭한 종묘사직의 사적 사직단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위원장께선 지속적으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얘기하는데요?) 선거운동을 보면 맨날 과거 얘기, 네거티브만 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게 없어요. 이런 식으로 가면 나라 상태가 암울하다 얘기하는 거지. (조선시대 표현으로 종묘사직이 위태롭다 이런 건가요?) 역사에서 제대로 된 지도자를 만나면 나라가 융성해지고 잘못 만나면 쇠퇴해지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단도직입으로 단일화 파행의 책임 소재를 질문했습니다.
 
  • 단일화 파행 국면 어떻게 보나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윤석열 후보 쪽에서 단일화가 꼭 필요했으면 그 제의를 성큼 받아들였어야지. 이제 와서 급한 모습을 보이는 거지. 안철수는 이미 자기 입장을 천명했잖아요. 그걸 다시 수습을 해야하는데 수습은 고사하고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오고 자존심에 상처를 주니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죠.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그냥 내가 홀로 나가도 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진 거지요. 주변 사람들도 벌써부터 충성심에 사로잡혀 좋은 소리만 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제안을 무시해버린 거지. (일각에서는 본투표 전날 3월 8일까지만 되더라도 가능성 있다는?) 지금은 시간이 너무 지나가버려서 내가 보기엔 하기 힘들 거예요.]

단일화 성사 여부를 떠나 남은 기간 미래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갈등 빚던) 이준석 대표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니까 윤 후보가 잃었던 지지율을 회복했던 거에요. 이제 그거로 인한 지지율 회복이라는 것은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그래서 자꾸 정권교체만 얘기할 게 아니라, 정권교체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을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제시를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게 아무 것도 나타난 게 없어요. 현재로선 '진짜 정권교체가 되면 뭐가 달라진다는거야?' 라고요.]
 
  • '통합정부론'…선거 임박 전략적 '정치쇼' 지적은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통합정부가, 협치가 반드시 필요할 거라고 내가 (윤 후보에) 강조를 했었는데…제발 좀 선거가 끝나고 조용히 나랏일이 정비되기를 바란다고 하는게 일반국민의 바람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민주당이 그런 기회를 포착한 거죠. (일각에서는 선거구도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세운 거다?) 우리 국민들이 과거 대통령들한테 선거 때 한 약속 안 지키는 거 많이 속아왔잖아요. 그러니까 일반국민이 크게 신뢰를 안 할 수도 있어요. 신뢰를 받게 하려면 어떻게 노력해야하느냐, 후보 스스로가 판단을 해야할 상황이 아닌가. 안철수 후보가 받냐 안 받냐는 별개의 문제예요. 통합정부는 당선되는 사람이 결의를 가지고 통합정부를 만들면 만들어지는 거고요. 당선이 된 사람이 낙선한 사람을 찾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나와 같이 협력을 하자 그러면 거부들 하겠어요? 통합이라는게 그런 아량을 가져야 되는 거지.]

수성과 공성의 전략적 요충인 호남 표심도 전망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호남 표심 얻으려고 나도 국민의힘에 있으면서 많이 노력해봤는데 간단하게 쉽게 표심이 금방 올라가지는 않는 거 같더라고, 지켜봐야 아는 거지. 5·18 민주묘지에 가서 참회하고 하면서 그쪽의 지지율이 20% 가까이 올라갔고, 그동안에 관리를 열심히 했어요. 지지율이 다소 높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흔히 얘기하는 식으로 30%까지 올라간다 그건 너무 기대가 큰 거 같아요. 지난번 대선에서도 호남에서 안철수 표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문재인으로 다 쏠려버리지 않았어요.]

한 시간 20분에 걸쳐 서울 도심서 이뤄진 인터뷰 말미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주제가 됐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헌법상에 주어져 있는 권한을 축소해야지 제왕적 대통령제가 없어지는 것이지 무슨 청와대에서 나온다고 해서 제왕적 대통령 제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대통령의 현재 권력구조를 가지고 광화문에 있든 청와대에 있든 똑같아요. (청와대가) 권위적인 상징이라는 게 사람이 잘못해서 그런 거지 권위적이든 사회적이든 무슨 의미가 있어요. (결국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제왕적 요소를 뺀 개헌은 꼭 있어야 한다는?) 그거 안 하면 다음 정부도 크게 성공할 거라고 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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