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사실상 우세종이 되면서 불과 1주 사이에 확진자가 배 가까이 급증한 건데, 이런 속도라면 설 연휴 전에 1만 명을 넘길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제(23일) 일요일 하루 확진자 수도 7000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확진자 수는 7630명으로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습니다.
어제 0시부터 9시까지는 5675명으로, 오늘 발표될 확진자 수 역시 7000명 안팎이 예상됩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사실상 우세종이 되면서 불과 1주 사이에 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주말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대를 넘어섰다"면서 사실상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설 연휴 전, 확진자 1만 명을 넘길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국에서 집단감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 경찰서에선 직원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대체인력까지 투입됐습니다.
대부분 접종 완료자였는데, 확진자가 거의 전 부서에 걸쳐있다 보니 추가 확산 가능성이 나옵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김포의 한 교회에선 20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교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교인과 밀접접촉자 등 34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더니 절반이 훨씬 넘는 2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정부는 일단,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조치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