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선거 때마다 위기가 찾아오면…'정치인의 큰절'

입력 2022-01-02 1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정치인의 큰절 >

선거 때 되면 정치 하는 사람들의 큰 절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비슷한 패턴인데요.

큰절에는 이들의 처해있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제(1일) 윤석열 후보, 신발까지 벗어 놓고 큰 절 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부호 (어제) : 저부터 바꾸겠습니다. 함께 바꿉시다.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신해서 국민께 절을 올리겠습니다.]

깜짝 큰 절의 표면적인 이유는 '새해 인사'였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위기감'이 숨어있는 거겠죠.

선거 때 나오는 큰절은 '지금이 위기 상황'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새해를 맞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부분 우세한 상황.

두자릿수 격차가 나온 조사도 있었죠.

이재명 후보는 그럼? 네, 큰절 했었죠.

작년 11월 말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1월 24일) :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때는 이재명 후보의 위기 상황이었죠.

11월 초 윤석열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후에 컨벤션 효과 타면서 여론 조사에서 우세했던 상황/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 앞에서 '이대로는 이길 수 없다' 엄청나게 위기의식을 고취시킬 때였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 당시 대장동 의혹에도 계속 강공 모드였는데 반성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자, 이런 '큰절 정치' 선거때마다 반복됐는데, 2016년 총선 때 기억 나실 겁니다.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당, 각각 지지 기반인 대구와 호남에서 집단으로 큰 절 유세하는 상황도 벌어졌었죠.

큰절이 나온다는 건 '위기감'의 표시인데…

왜 대구와 호남에서?

당시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으로 대구 민심이 예전만 못했고 민주당은 호남에서 국민의당 돌풍에 맞서야 했었죠.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하신 그 마음 하나로 모아 다시 한번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제대로 일하겠습니다."

"받아주십시오. 도민 여러분! 큰절!"

"민주당에 서운하셨다면 회초리로 맞아도 좋습니다."

큰절 효과는 있었을까요? 네, 별로였죠.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당, 대구와 호남에서 의석 많이 잃었죠.

일단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큰 절 한번씩 주고 받은 셈이 됐는데…

남은 두 달은 또 어떻게 흘러갈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단일화 보다 2030"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입니다.

요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단일화' 이슈도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안 후보 본인은 "완주한다", "곧 3강 체제"라고 하고 있긴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는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지난 주에 "연합이 불가피하다"고 했고 그간 안 후보와 껄끄럽던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란 미묘한 답변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의 분석은 이렇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오늘 / MBN '시사스페셜') :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2030에서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2030의 우리 후보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안철수·윤석열 단일화를 해서 만약 우리 후보가 후보가 된다면 그러면 다시 윤석열에게 오겠습니까? 윤석열이 싫어져서 간 사람들인데.]

그러니까 단일화를 해도 단순히 산술적으로 지지율 더하기 지지율은 안 될거라는 분석이죠.

단일화 보다도 "정확하게 전술을 구사하면 다시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문제 제기는 윤핵관으로 갑니다.

'전술, 전략을 잘못 짜고 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오늘 / MBN '시사스페셜') : 2030은 이미 잡은 집토끼니까 우리 마음대로 해야 되지 하는…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들이 짠 전략에 의해가지고, 완전 여기가 초토화된 분위기 정도가 아니라…]

내부 갈등이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돼야 하나의 전략이 나올 텐데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이재명, 단일화 가능성 부정 안 해…아내는 '적극 행보' 현충원서 마주친 윤석열·이준석 '냉랭한' 새해 첫 만남 새해 첫날, 이재명 "민생" 윤석열 "공정" 강조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