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앵커]
이 말이 올해 우리 마음을 울렸습니다. 서로 거리를 둬야만 하는 시대가 이어졌지만, 그래도 스포츠가 있어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김제덕/양궁 국가대표 : 코리아 파이팅!]
염병이 세계를 덮치면서 1년 미뤄진 꿈의 무대, 첫 시작을 끊은 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었습니다.
[안산/양궁 국가대표 :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 이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도 빛났습니다.
메달의 색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의 열정.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한국 다이빙의 새 역사를 쓴 우하람도, 높이뛰기의 우상혁도 한계를 뛰어넘어 날아오르며 아름다운 4등으로 기억됐습니다.
뜨거운 승부 끝 패배를 받아들이고 상대를 인정하는 모습과 5년 동안 담금질해 온 스스로를 믿고 활시위를 놓는 자신감도 마음을 울렸습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7, 6, 5, 4…) 끝!]
훈련도, 대회 경험도 부족한 코로나 시대에도 무서운 10대들은 성큼 자랐습니다.
기쁘고 즐겁기만 했던 한 해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엔 2002 월드컵의 영웅, 영원한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로야구도 돌아온 수 만 관중과 함께 잊지 못할 가을야구를 만들었습니다.
창단 7년 만에 마법을 만들어낸 kt, 몸 던진 수비로 경기를 뒤집은 박경수는 훈장 같은 목발과 함께 거리두기의 시대 실종된 '다 함께'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박경수/kt : 이렇게 우승을 해보니까요, 정말 행복하고 더 잘해야 될 것 같고 더 겸손해야 되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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