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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허경영 "당선되면 국회의원 300명 정신교육대 넣겠다"

입력 2021-12-30 20:45 수정 2021-12-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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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다른 독재? > 입니다.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분이죠,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가 오늘(30일) 광주 5·18 민주 묘지를 방문했습니다.

참배를 하고, 묘역을 다니며 비석을 어루만지기도 했네요.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 광주 망월동 묘역은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곳이니까…]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 광주는 빛 광자 고을 주자 광주는 우리의 민주화의 어머니야. 5·18 묘역을 참배함에 있어서 참으로 역사가 깊다고 봐요.]

이렇게 광주를 찾은 이유, 여느 대선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이후 간담회에서 여러 공약들을 내놨는데,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 대한민국의 정부는 국회의원들과 담합해가지고 국민의 고혈을 짜내가지고 국민들이 지금 빚더미에 앉아 있는데 국회의원 300명을 당선되면 즉시 경제비상계엄을 내려서 정신교육대에 넣습니다.]

이런 비상계엄과 정신교육대, 이거 군사정권에서 했던 거 아닌가요? 앞서 강조한 광주 정신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들인데요.

비상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이긴 합니다.

하지만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중대한 위험 상황에서나 행사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현대사를 돌아보면, 이렇게 엄격하게 쓴 게 아니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쓴 게 문제가 된 겁니다.

당장 1980년의 광주를 피로 진압한 것도 전두환 정권의 비상계엄이었죠.

그런데도 허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두고,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 뭐 독재자라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실행하겠다는데. 과거 독재자와 나는 다르다, 이런 의미일까요?

민주주의 자체가 독재의 반대말인 셈인데, 과연 착한 독재자, 존재할 수나 있는 걸까요?

아무튼 허 후보는 이렇게 알쏭달쏭한 주장 끝에 광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 광주특별시가 광주시가 직할시죠? (광역시요) 광주광역시죠. 광역시가 서울특별시만 한 섹터(지역)가 커요. 우리가 만약에 한반도가 전쟁이 난다면 수도가 남쪽으로 온다면 광주가 수도 자리라고 볼 수 있죠.]

직할시가 광역시로 바뀐지 한참 됐습니다. 

독재자라고 해도 계엄령을 내리겠단 주장부터 광주직할시라는 실수까지.

어쩐지 허 후보 이번 광주행 통해서 점수 따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다음 브리핑 < 다국적자? > 입니다.

오늘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4년을 맞는 날입니다.

그는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났는데 중국이 지난 2012년 복원한 그의 생가 앞엔 이런 비석이 있습니다.

'중국조선족애국시인' 애국, 자기 나라를 사랑한다는 뜻인데, 이러면 윤동주가 중국을 사랑했단 소리가 되는 거 아닌가요?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윤동주를 검색해 보면요.

국적은 중국, 민족은 조선족으로 돼 있습니다.

윤동주가 태어난 곳,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임시로 정착했던 곳일 뿐이죠.

그리고 그의 본적은 함경북도 회령입니다.

그러니까 엄연히 한국인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렇게 국적이 왜곡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온라인 백과사전 일본어 판을 보면 윤동주 국적이 일본이라는 소개가 있다는 겁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일본 시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일제강점기 때 활동을 했기 때문에…우리나라 대표 윤동주 시인이 국적이 중국에서는 중국이라고 하고, 일본에선 일본이라고 하고 그러니까 이런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있는…]

특히나 중국에서는 윤동주 뿐 아니라 이봉창, 윤봉길 등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조선족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긴 하지만 공산당 통제 하에 있는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독립운동가분들, 위인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되는 문화콘텐츠 등 이런 부분들은 계속 자신의 역사와 문화로 편입시키고자 하는 그런 잘못된 애국주의의 반론현상이 아닌가…]

사실 중국의 억지 주장,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인데요.

그럼에도 윤동주는 한국말로 시를 쓰고 조선의 독립을 염원한 한국인이라는 건 흔들릴 수 없는 사실이겠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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