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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위반자' 목에 팻말 걸고 거리로…공개 망신 준 중국

입력 2021-12-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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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단 한 명의 코로나 감염자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극단적인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방역 수칙을 어긴 사람들을 거리에 끌고 나와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몇몇이 손을 묶인 채로 방역요원에 이끌려 걸어나옵니다.

목에는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팻말을 걸었습니다.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밀입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입니다.

주민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구경하는가 하면, 경찰은 이들을 앞세워 거리 행진에 나섭니다.

이들을 태운 트럭 아래엔 '국경 지대의 범죄를 엄격하게 처벌해 안정을 유지한다'는 구호가 써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 징시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위한 것입니다.]

외신은 "공개 망신 주기는 문화대혁명 당시 흔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도 "공개 망신 주기는 법치 정신을 엄중히 위반한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 규정'에 따른 것일 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공안당국 관계자 ('정관' 인터뷰) : 부적절할 게 없습니다. 규정에 의거해서 그들을 처벌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현지시간 29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200여명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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