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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험 또 오류…"평균 95점도 탈락" 뒤바뀐 등락

입력 2021-12-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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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에 이어 이번엔 또다른 국가시험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경비지도사 시험인데, 2개 문항이 결국 모두 정답 처리가 됐습니다. 수험생들의 등락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사과도 안 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업체에 근무하는 36살 정대현 씨는 지난달 경비지도사 2차 국가자격시험을 치렀습니다.

시간을 쪼개며 공부한 결과 80문제 가운데 76문제를 맞혀 평균 95점을 얻었습니다.

지난 10년 평균 합격선을 충분히 넘는 점수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2문제에서 오류가 확인되면서 합격선이 96.25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산업인력공단이 문제를 잘못 냈다며 2문제 모두 전원 정답 처리를 한 겁니다.

[정대현/95점 불합격자 : (정답을 맞힌) 제 점수는 변함이 없는 거죠. 전항 정답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만 낮은 점수에서 높은 점수로 옮겨가는 거죠.]

출제 오류가 난 문제들입니다.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 따라 정답을 고르라고 하는데, 이 지침은 5년 전 폐지됐습니다.

공단에선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실수가 생겼는지 경위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사과도 없습니다. 간발의 차로 불합격이 된 수험생들은 공부만 했으면 맞히는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준형/95점 불합격자 : 명칭만 바뀔 뿐 (내용은) 다 비슷해서 현행법으로 공부해도 충분히 맞힐 수 있었던 문제입니다.]

다음 시험은 또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산업인력공단의 명백한 실수지만 수험생들이 구제받기 위해서는 법원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A씨/95점 불합격자 : 경비지도사 시험은 경찰청장이 고시하는 시험이에요. 국가자격시험입니다. 이런 시험에 공정성이 없다면 누가 시험을 보려 하겠습니까.]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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