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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주당, 가처분 신청했지만…베스트셀러 된 '굿바이 이재명'

입력 2021-12-29 20:34 수정 2021-12-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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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입니다.

어제(28일) 열린 국민의힘 회의에 책 한 권이 등장했습니다.

[김진태/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위원장 : 특별히 제가 구해서 개인적으로 드리는 겁니다. 우리 특위의 필독서로 꼭 한 번씩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거 어제부터 절반 정도 읽었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있습니다. 이 책이 잘못하면 이거 지금 이거 구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무슨 책이기에 이렇게 '강추' 하냐고요? 바로 이 책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고인이 된 친형 사이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필독서'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이 책을 팔 수 없게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허위사실과 사실을 적시해 이 후보를 비방하고,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쓰여졌다는 겁니다.

선거가 70여 일 남은 시점에 출판돼, 해명할 기회가 부족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출판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고, 내용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합니다.

[김용성/출판사 대표 : 세간에 돌아다니는 파일이랄까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이걸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면 국민 여러분들이나 독자분들이 그걸 보시고 판단은 그분들이 하시겠다.]

그런데, 지난 23일 출간된 이 책, 일주일도 채 안 돼 몇몇 온라인 서점의 관련 분야 베스트셀러 1, 2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판매를 막기 위해 출간되기 전에 법원의 판단을 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방이 벌어지면서 되려 독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상황인데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난다는 그 책, 베스트셀러가 된 적 있었는데, 이번 경우도 그런 셈이네요.

이재명 캠프와 관련해선 이런 일도 있었죠.

민주당 법률지원단이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을 유포하는 게 법 위반인지 유권해석을 요청했는데, 선관위, '원본'을 트는 건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죠.

이렇게 민주당 요청으로 이런 유권해석 나오니까 실제로 한 집회 현장에서 녹음 파일을 통째로 틀어버리는 일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민주당은 낙선, 비방 목적이 있다면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게 법원의 판례라는 주장입니다.

이번 책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다음 달 12일에 나올 예정인데요.

기각이든 인용이든, 그 결과를 두고선 또 어느 쪽이 유리하게 해석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브리핑 < 마스크 활용법 > 입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마스크가 부족하자 당시 아베 총리, 마스크를 특별 제작해 세대 당 2장씩 나눠주겠다고 했죠.

아베가 직접 쓰고 나온 이 마스크입니다.

이름하여 '아베노마스크'.

하지만 일본 국민들에겐 그야말로 '아베 No 마스크'였죠.

코와 입만 겨우 가리는 우스꽝스러운 형태에다, 천으로 만들어 바이러스 차단하는 효과도 없어 외면받았는데요.

이런 조롱까지 나왔죠.

이러다 보니 1년 8개월 가까이 창고에 보관만 하고 있는데 무려 10만 개나 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보관 비용만 약 100억 원이 들었다고 하니, 애물단지가 아닐 수 없는데요.

결국 기시다 총리, 원하는 곳이 있으면 나눠주고, 남은 건 폐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보내달라는 곳이 너무 많아서 되려 정부가 배송비 걱정을 할 판이라고 하는데요.

가고시마현의 한 시는 2만 5천 장을 신청했는데, 원하는 시민들에게 배포하겠다고 합니다.

정작 마스크가 부족할 땐 외면받았던 이 마스크, 왜 인기를 끄냐고요?

일본 시민들이 아베 마스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보겠습니다.

컵 받침, 헤드폰 걸이로 사용하거나 아이가 열이 났을 때 물수건 대용으로 활용합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모아 인형 옷을 만들기도 합니다.

씨앗을 뿌려 재배했더니 싹이 잘 자라더라는 후기도 있습니다.

어차피 버릴 거면 이렇게라도 재활용하겠단 걸까요?

정부의 잘못된 정책, 판단이 얼마나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조롱거리'가 될 수 있는지 우리도 잘 반면교사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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