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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수사 착수…'혜경궁 김씨' 다시 꺼낸 국힘

입력 2021-12-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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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 후보자 본인 못지 않게 유독 배우자에게도 관심이 큰 선거입니다. 경찰은 오늘(29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인 조사를 했죠.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를 겨냥해서 '혜경궁 김씨'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법 사찰' 논란이 불거진 공수처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의 통신 자료까지 조회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관련 소식 신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배우자 리스크 > 표준국어대사전에 '영부인'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남의 아내를 높여서 이르는 말'이란 해설이 나옵니다. 사전적으로 제 입장에선 복 국장 또는 조 멘토 같은 윗사람의 아내를 '영부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죠. 헌데 현실에선 오직 대통령의 부인을 뜻하는 특별한 호칭으로 굳어졌습니다. 정식 법률 용어는 '대통령 배우자'가 맞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비서실의 지원 정도면은 충분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서 법적으로 그리고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법적으로 아예 딱 지위를 규정해놓은 나라가 있고,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는데, 법 외적인 그런 특수한 보장을 해주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당선되면 '영부인'이란 호칭도 쓰지 말고, 청와대 제2부속실도 폐지하자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제 처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했던 생각"이라고 했지만, 부인 김건희씨를 뒤로 숨기려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김 씨의 학력 및 경력 허위 기재 논란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자신의 대선 출마 명분과 상충되기 때문일 겁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 26일) :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경찰이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오늘 오후 김 씨를 고발한 고발인들을 상대로 첫 조사를 벌였는데요. 여기에, 1999년 숙명여대 석사논문 표절 의혹까지 추가로 나왔죠. 윤 후보는 "당시 기준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외부기관 검증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얼마든지 외부 검증기관에서 하는 거에 대해서 그걸 뭐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고요. 과거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지 않았다. 그 당시 기준에 의해서 (김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때 문제없는 것으로 그런 결론이 났었다.]

김 씨의 표절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본인도 논문 표절 논란의 당사자이기 때문인듯 한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석사 논문이) 내 인생에 별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제발 취소해달라 지금 그러고 있는 중인데 제가 인정합니다. 제대로 인용표시 안 했고 표절 인정하니까.]

대신 이 후보는 김 씨의 사과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과를 할 때는 뭘 잘못해야 사과하는 거지 '여하튼 내가 모르겠는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뭐 이런 건 조금 좀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하시겠다.]

여권에선 김 씨를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나왔는데요. 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한껏 홍조 올린 화장에 순간순간 배시시 미소"라며 김 씨의 외모를 비꼬았습니다. '순간 캡처로 대상을 판단하느냐', '그냥 솔직히 김건희가 밉고 싫다고 말하라'는 네티즌의 비판 댓글에도 손 전 의원은 "제가 틀린 말 했나요?"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손 전 의원이)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다"며 "열등감도 지나치면 사회악.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라고 저격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은 "여성 비하이자 혐오"라고 비판했는데요.

[신지예/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제가 놀랐었던 건 '얼평(얼굴평가)'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얼평'이 페미니스트로서 평가하자면, 오히려 더 추하다. 이런 것이야말로 여성 비하이고 혐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의혹을 다시 꺼내들어 '배우자 리스크'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의 트위터 유저로 활동하면서 각종 막말을 쏟아냈다는 의혹인데요.

[김혜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2018년 11월 2일) : (경찰 공개 출석한 심경이 먼저 어떠신가요?)…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네.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트위터 계정 소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인가요?)…]

당시 아이디 '혜경궁 김씨'가 남긴 트윗 내용입니다. <노 전 대통령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홧팅>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등 비하 발언부터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게~~^^> 라는 막말도 있었는데요. 당시 경찰은 김혜경씨를 '혜경궁 김씨'로 특정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에서 "실제 소유주를 가려낼 증거를 못 찾았다"며 기소 중지 결정을 내려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어제) : (트위터와 다음 계정이) 동일하게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폐쇄가 됐고, 최종 접속지가 이재명 후보의 자택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망을 저격하고 세월호를 비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던 그 내용들의 트위터, 고발 계기로 다시 수사할 것 촉구합니다.]

<공수처 사찰 논란>입니다.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가 불법 사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 중 무려 78명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김기현, 김도읍, 추경호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사무총장 권성동 의원 등 선수와 직함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윤 후보 본인과 김건희씨 까지. 그리고 100명이 넘는 기자와 기자의 가족, 법조인 등 민간인 통신자료도 무더기로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지난 24일) : 김진욱 공수처장은 병원 치료를 핑계로 면담을 사실상 거부했고, '통화 상대방을 알아보기 위한 조회였다'며 무책임한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빨리 수사해서 공수처장 빨리 구속시켜야 됩니다. 김웅 의원 의원실에 대한 압수 수색만 해도 불법 수색인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고발했는데 왜 소식이 없습니까.]

윤석열 대선 후보를 표적삼아, 무차별 사찰을 벌였다는 건데요. "공수처를 즉각 해체하고, 김진욱 처장이 사퇴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도 "공수처가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권위주의 시절 정보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게슈타포나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는데요. 특히 "과거 정보기관 사찰을 비난하던 이들은 왜 침묵하느냐"며 청와대와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의겸/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8년 12월 18일) :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인 사찰은 있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에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 정권에는 사찰 DNA가 없다며 호언장담하다니 정권보위처의 작태는 어물쩍 넘어가겠다는 심상 아닙니까. 당장 폐지하는 것 만이 헌법 수호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민주당은 난감한 분위기 입니다. "공수처가 법적 절차를 지켰을 것"이라면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YTN '뉴스Q' / 어제) : 그것이 과연 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신생 조직이다 보니까 수사 기법이나 역량이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보완되고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법사위 현안 질의는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열 수 없다, 반대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한 법사위원은 "다른 수시기관도 통신조회를 한다. 공수처만 문제냐" 반문하기까지 했습니다.

공수처 설립을 주도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그간 여러 사안에서 '공수처 편들기'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이번엔 입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존폐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갖고 있는 공수처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공수처 쪽에서 적절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국민의힘 선대위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수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물론이고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신 자료까지 뒤졌다"고 밝혔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임태희/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 국회의원 78명, 그리고 후보자에 대해선 10회, 후보자 가족에 대해선 9회의 불법사찰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빙산의 일각만 드러나고 있는 반인권적 반민주적 행위의 전모를 국민과 함께 밝히고, 그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오미크론 109명 급증 > 입니다. 어제 확진자가 한 달만에 3천명 대로 줄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단 하루뿐이었습니다. 오늘 확진자는 5천409명으로 늘었고요. 위중증 환자는 1천15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비상입니다. 하루만에 109명이 급증해 누적 558명이 됐는데요. 정부는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이 머지않아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거리두기 연장을 시사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오미크론 변이가 시시각각 우리를 위협해 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후에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 방안을 결정하겠습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감염(58.6%)이 이미 델타 감염(41.1%) 비율을 제쳤습니다. 오늘만 44만명이 나왔습니다. 유럽도 초비상인데요. 프랑스에선 하루 18만명, 영국 13만명, 이탈리아 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 '고3 배지' 등장? >입니다. 최근 정치권에 청년, 아니 청소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캠프마다 '고딩' 모시기에 열중입니다.

[남진희/더불어민주당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지난달 28일) : 18살 고등학생 남진희입니다. 이틀 전만 해도 제가 여기에 나올 줄 몰랐습니다.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지난 6일) : 국민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껴두던 김민규 표 한정판 비단 주머니를 공개합니다.]

여야가 전면에 내세운 고3의 대표 얼굴들입니다. 생일이 지난 만 18세 고등학생은 지금까지, 소중한 한 표 행사할 선거권만 있었는데요. 이제부터는 직접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해 직접 '배지'를 달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피선거권자 연령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개특위 문턱을 넘은 겁니다. 조만간 있을 국회 본회의 통과도 유력하고요. 이렇게 되면 당장 내년 3월 9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부터 적용됩니다.

< '올림픽 화합' 어렵다 > 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연말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남북-남북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는데요.

[정의용/외교부 장관 :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한반도 종전선언 문안을 북한과 공유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을 통해서도 북한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미 간에는 이미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사실상 합의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했는데요. "끝까지 희망을 머리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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