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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 슬로건 '앞으로 제대로'…이낙연과 첫 공개일정

입력 2021-12-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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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인데요, 조금 전 이 후보가 새 선거 슬로건을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29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하는 첫 공개 일정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는 토론 문제로 날을 세웠는데, 관련 소식까지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9일) : 이재명은 합니다. 이렇게 했어요. 근데 최근에 부작용이 생겨 가지고 추진력이 약간 위험하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 같아서 연구 중인데 이따 혹시 학생여러분들 좋은 대안이 있으면 얘기 좀 해주세요.]

이재명은 합니다, 슬로건을 진짜로 바꿨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입니다. "'이재명은 합니다'에 담겼던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더 강화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 그리고 "나라를 나라답게"를 만든 정철 메시지총괄이 만들었습니다. 2030, 중도, 여성층을 겨냥한 슬로건이라고 하는데, 1월부터 본격적으로 쓴다고 합니다.

[정철/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총괄 : 앞으로는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뜻입니다. 뒤로 자꾸 가려는 후보가 있는데 거기에 신경 쓰지 않고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라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길은 제대로입니다. 이건 이재명답게 제대로 일하겠다.]

신발 끈 고쳐묶고 새로 시작하겠다라는 다짐이 담긴 듯 한데요. 대선 40일쯤 전인 설 연휴쯤엔 대선판세가 곧어질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부터 한달쯤 남았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최근의 지지율 훈풍을 이어가겠는 의지가 강합니다. 오늘 자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보면요. 이재명 후보가 42.4%, 윤석열 후보가 34.9%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골든 크로스가 이뤄진 겁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인 듯 합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좋은 상황에서는 뭐가 돼도 잘 굴러가는 제가 하도 여러 번 말씀드리지마는 잘 되면 광폭행보. 잘 안되면 좌충우돌. 지금 민주당 상황은 광폭행보로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라는 거죠.]

이재명 후보의 광폭행보 "나는 진보다" 아니 "나는 '진'짜 '보'수다"를 말하는 데까지 나아갔죠. 지금 최대 과제는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미운 마음'을 돌리는 거라고 했습니다. '정권교체' 욕구가 왜 생기는지를 성찰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미움의 원인은 제가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인데 뭘 좀 부족해서 잘 되라고 야단을 치면 '네 알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러면 그래, 더 열심히 해 할 텐데…'왜 나만 갖고 그러세요. 쟤는 더 나쁜데' 이런 교만함이랄까요. 아니면 반성하지 않는 태도( 이른바 내로남불로) 그게 함축된 거예요. 압축된 거죠.]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하겠다는 얘깁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게 분명하다" 직격했습니다. 부동산 정책 전환의 핵심은 '시장 존중' 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종부세 완화, 양도세 중과 유예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종부세 완화 기조는 받아들였지만 양도세 중과 유예에 대해선 명확히 반대입장이죠. 이 후보는 "설득해보고 안 되면 당선 후에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양도세 중과는)혼을 내거나 제재를 가하거나 세금을 더 많이 걷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주택자들이 지금 매각 기회를 놓쳐서 팔고 싶은데 못 파는 상황이라면 수단을 조금 바꿔서 목표를 이루는 게 맞죠. 그게 저는 유연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제는 국민의힘과 '연정' 즉 연립정부 구성도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이 있지만요. 어쨌든 유연한 태도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상대 진영 인재를 쓰고 싶었는데 쓰지 못했다고 한다, 대립 정치의 산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가능하다면 하고 싶어요. 발목을 잡아가지고 태클을 걸고 넘어지면 내가 반사적으로 이익을 보는 '못하게 하기 경쟁', 이 상황이 아닌가 싶어서요. 정말 섣부르긴 한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여지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렇게 정리해주면 좋겠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이낙연 전 대표와 첫 공식 외부 일정도 가졌습니다. 이 전 대표가 강조했던 '신복지위원회'의 본격적 활동을 알린 건데요. 어제는 정세균 전 총리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죠. 당내 경선 경쟁자들을 다 포용하는 모습인데, 외부적으론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하고 내부적으로는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란 포석도 깔린 듯 한데요. 윤석열 후보를 향해선 강하게 공격했죠. 이재명 윤석열 후보, 토론을 할지 말지를 놓고 다투고 있죠. 이 후보는 오늘 윤 후보의 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중범죄…확정적 거의 뭐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마치 미래 비전을 얘기하는 것으로써 물타기하려는 이런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그걸 받아들인다는 건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좀 당황한 것 같다 대선후보로서의 '품격'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윤 후보의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서의 특성이 나온 것 같다고 지적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특수부 검사들 특징 중 하나가 있는 죄도 만들고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어줄 수 있다고 믿는 무소불위 특권의식 같은 게 있습니다. 저를 아무 근거도 없이 그렇게 표현하시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묘한 평소의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두 후보, 그동안 토론 여부를 두고 논쟁을 많이 했죠. 토론을 하자, 민주주의를 안 하겠다는 거냐는 이재명 후보와, 토론해봤자 싸움만 된다는 윤 후보가 맞섰는데요. 윤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받으면 토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죠. 국민의힘은 이런 논쟁 자체가 이 후보의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 라고 비판 했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정세분석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2월 중순 경에 가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빨리 TV토론하자고 정치적인 공격하면서 프레임을 씌우는데 그렇게 한 적이 없고요. 상식과 관례에 맞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말처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법정 토론을 당연히 하게되겠죠. 하지만 "법정 토론 외엔 토론하지 않겠다", "정책 토론이 왜 필요하냐"고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건 윤석열 후보 측입니다. 게다가 윤 후보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 때부터 토론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서 다른 후보들의 비판을 받았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8월17일 / 화면출처: 유튜브 'TV홍카콜라') : 토론을 지금 하자, 말자 하는데 나는 저런 어처구니없는 경우는 26년 정치에서 처음 봤어요. 토론에 나오는 거를 겁을 내고 토론을 회피하고 토론을 안 하려고 하면서 무슨 대선후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내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겁이 나면 지금 드롭(Drop) 해야죠.]

이재명 후보는 오늘 토론 외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김씨가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직후에는 조심스런 태도를 나타냈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7일) : 평가는 국민들께 맡겨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한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영부인 호칭을 없애고 청와대 제 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걸 문제 삼았는데요. 윤 후보를 향해 "사고 유형이 좀 이해가 안 된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부인에게 문제가 있으면 부인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제도를 없애버린다. 예를 들면 퍼스트레이디라고 하는 게 그냥 폼으로 있는 존재가 아니지 않습니까. 힐러리 클린턴 같은 경우는 독자적으로 부인으로서 국제활동을 했잖아요. 국가를 위해서. 그런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고 하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 후보에게 부인 김건희씨 의혹 불거졌다면, 이 후보는 아들 관련 의혹이 불거졌죠. 아들도 공개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냔 야권의 주장에는 둘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이고요.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지 않습니까? 대통령 아들은 성년인데 남이죠, 사실. 글쎄 둘을, 부인은 나와서 사과했는데 아들은 직접 나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했는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같고요.]

정회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두 후보의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된 듯한데, 관련 소식은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확인해주세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새 슬로건 발표한 이재명…윤석열엔 "사고유형 이해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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