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CJ 택배' 노조 파업 돌입…연말 물류 차질 생기나

입력 2021-12-29 08: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 노조가 택배비 인상분을 공정하게 나눠야 한다면서 파업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택배 배송에 문제가 없도록 사측과 쇼핑몰 등에서 대응을 하고는 있는데, 파업이 길어진다면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진경호/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저희들 요구는 분명합니다. 택배기사들의 목숨 값으로 택배요금을 인상했고, 그 인상분 5500억 중에 3000억 이상을…]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경기도 광주시 성남터미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택배 기사 17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1월과 6월, 10월에 이어 올해 4번째 전면파업인데, 택배노조는 "회사가 택배비를 올려서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올해 택배요금을 170원 올렸지만, 택배 기사 몫은 30% 정도인 50원가량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비의 55%가 택배기사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다음 달에도 택배비를 100원 올릴 계획인데, 지금처럼 접점을 못 찾으면 갈등을 해소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택배기사와 택배 대리점주 간 갈등도 있습니다.

올 6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후, 대리점주와 택배 기사들이 체결 중인 부속 합의서가 쟁점입니다.

상황에 따라 당일배송, 주 6일제를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놓고 노조는 "독소조항이자 노예계약"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대리점주들은 "주 60시간 내에서 운영돼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택배기사 가운데 8.5%이지만, 노조 조직률이 높은 지역에선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소비자를 상대로 "택배 파업의 영향으로 배송일이 하루이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임시로 우체국 택배 비중을 늘리는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편의점 업체들 역시 "배송이 급한 상품은 CJ대한통운 대신 자체 배송망을 이용해달라"며 편의점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인턴기자 : 이해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