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김건희 씨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배경은 윤석열 후보가 했던 사과만으론 등 돌린 여론을 되돌리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김씨는 발표문만 읽고, 각각 의혹에 대한 설명은 자료로 대체했는데,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허위는 아니지만 부풀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계속해서 고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씨의 핵심 의혹은 '허위 경력'입니다.
수원여대와·안양대 등 5개 대학에 교원 이력서를 내면서 이력을 부풀렸단 건데 일부 인정했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김씨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에이치컬쳐 테크놀로지'에서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회사 설립일보다 입사일이 빨라 허위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씨 측은 허위는 아니나 부풀려 기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잘못된 수상 이력도 인정했습니다.
안양대 이력서에 쓴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우수상과 '2004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은 부정확하게 기재됐단 겁니다.
'2006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만 진짜라고 밝혔습니다.
학벌과 경력도 부풀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를 경영학과 석사로 교생실습한 걸 근무로 강사 이력을 정교사로 쓴 것 모두 부정확한 기재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씨가 직접 사과에 나선 이유로는 윤석열 후보의 부적절한 대응이 꼽힙니다.
시간강사가 관행처럼 허위 이력서를 쓴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키웠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5일) : 저쪽에서 떠드는 얘기 그냥 듣기만 하지 마시고 한번 대학에 아는 분들 있으면 물어보세요. 시간강사를 어떻게 뽑는지.]
사과를 거부하더니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6일) : 그 내용이 좀 더 정확하게 밝혀지면 이런 점은 인정한다 하면서 사과를 드려야지…]
공개사과를 하면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과한다고 말해 비판이 커졌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