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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채점단] '박근혜 특별사면' 찬반은?…긴급 여론조사

입력 2021-12-24 19:53 수정 2021-12-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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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특별사면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JTBC 국민채점단이 긴급 조사를 했습니다. 온라인 패널 약 천 명을 대상으로 사면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지금 나와있습니다. 

최승훈 기자,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사면 결정에 대해서 찬성 반대, 어느 쪽 여론이 더 많았습니까?

[기자]

박근혜 씨 특별 사면 복권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48.0% 로 '찬성한다'는 응답보다 약 8%p 높았습니다.

정부의 사면 결정에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치성향별로도 좀 봤습니까? 차이가 좀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자신을 진보 또는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63.9%는 사면을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자가 많은 진보층에서 오히려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온 겁니다.

반면 보수층에선 과반인 58.5%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구속 기간이 5년 가까이 되면서 보수층 사이에 퍼진 '박근혜 동정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해볼 지점은요,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입니다.

반대가 47.2%, 찬성이 40.9%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부가 박근혜 씨 사면의 근거로 '국민 대통합'을 이야기했는데, 이 명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는 편입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국민 대화합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54.7%로 나타났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답변 28.3%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사면 자체에 대한 찬성, 반대를 떠나서 정부가 내놓은 사면 명분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대선이 지금 석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인데 이번 사면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그러면 사면권을 행사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도 좀 달라질까요, 어떨까요?

[기자] 

여론에 당장 큰 파장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사면이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렇게 답변한 사람이 전체의 절반쯤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32.8%로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에 2배를 넘어섰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가 밝힌 사면복권의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이런 여론이 많았던 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뀐 사람이 더 많았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전직 국무총리 한명숙 씨도 복권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또 전직 통합진보당 의원 이석기 씨도 오늘 가석방을 했는데 여기에 대한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채점단의 43.7%가 한명숙 씨의 복권에 반대고요. 

이석기 씨의 가석방에는 그보다 더 높은 55.5%의 응답자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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