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취재 맡고 있는 박민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궁금한 게 많은데요.
백신처럼 세계 각국의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도 같고 일단 우리 정부도 먹는 치료제 도입 준비를 해왔죠?
[기자]
미국이 이번에 승인한 화이자, 앞서 영국에서 승인받은 머크 약 둘 다 식약처가 검토 중입니다.
지난달부터 해왔습니다.
식약처에 물어보니까 연내 승인도 가능하고 얘기를 하면서 1초도 낭비할 시간이 없다,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얼마나, 언제 들어올지는 좀 더 봐야 합니까?
[기자]
사실 질병관리청이 오늘(23일) 도입 일정을 공개하려다가 갑자기 미뤘습니다.
알아보니 식약처와 사전 상의가 없었던, 절차적 문제가 있습니다.
허가 당국이 결정하기 전에 도입 일정 발표하는 건 맞지 않다, 이런 판단 한 거고요.
긍정적인 점은 약을 더 많이 빨리 들여오는 쪽으로 협상이 되고 있어서 이 내용까지 담아서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앵커]
더 많이 들어온다고요?
[기자]
기존에 계약해둔 게 화이자와 머크 등 40만 회분쯤 됩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주 허가를 내면서, 여기에 추가된 물량까지 밝힐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궁금한 건 치료제 효과잖아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치료제 역할은 코로나 환자가 중증으로 나빠지는 걸 막는 겁니다.
화이자는 입원, 사망 확률 89% 낮춘다 머크는 30% 낮춘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제약사들이 내놓은 자료고 외부 검증은 안 된 겁니다.
실제 머크는 당초에 효과가 50%까지 줄인다고 했다가 30%로 줄여서 발표를 했거든요, 단순 비교는 한계가 있습니다.
프랑스는 머크 것은 주문 취소를 한다고 했고요.
반대로 일본은 머크 것 160만회분 계약했는데, 당장 다음주부터 쓰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백신처럼 감염 자체를 막는 건 아닌 거죠?
[기자]
말씀드렸듯 상태를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효과도 초기에 닷새 정도로 한정이 됩니다.
[앵커]
어떤 환자에게 쓰느냐, 또 약값이 꽤 비싼데 어떻게 하느냐도 궁금합니다.
[기자]
아무래도 초기에는 고위험군 위주로 쓰일 것 같습니다.
제약사 임상 대상도 비만, 당뇨, 심장병 환자같은 미접종 고위험군이었습니다.
특히 재택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해열제, 감기약만 제공되거든요.
입원 환자는 주사제를 맞을 수 있지만, 재택치료자는 처방을 못 받았거든요.
그래서 먹는 치료제 들어오면 재택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 약값이 63만원 정도인데, 코로나 치료는 전액 정부가 내줍니다.
좀 더 싸게 만드는 복제약도 제약사들이 허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이것은 저개발국가 위주로 한다니까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