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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150억에 KIA로…'얼마면 돼' FA 시장 영입전쟁

입력 2021-12-23 20:54 수정 2021-12-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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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NC에서 데뷔해 아홉 시즌을 뛰었던 나성범 선수가 총액 150억 원에 KIA로 팀을 옮겼습니다. 올겨울 벌써 네 명의 선수가 100억 원 대 계약을 맺으면서 FA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천억 원을 넘길 거란 예측도 나오는데요.

코로나 상황에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최하은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언제든 홈런 하나를 때릴 수 있는 선수, 더구나 발도 빠르고 못 잡을 것 같은 공도 척척 잡아내며 수비도 잘합니다.

KIA는 이 선수에게 150억원을 던져 붙잡았습니다.

[나성범/KIA : 저에게 너무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마음이 많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6년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데, 2017년 롯데 이대호가 4년 계약하며 받았던 돈과 같습니다.

올 겨울 프로야구는 웬만한 FA 계약이 100억원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지금껏 프로야구 역사에서 100억대 계약은 총 여덟 번 나왔는데, 그 가운데 네 번의 계약이 올해 쏟아졌습니다.

NC 박건우와 두산 김재환, LG 김현수에 이어 나성범이 그 주인공입니다.

또 오늘까지 계약을 마친 8명에게 풀린 돈이 벌써 674억원.

아직도 박병호와 황재균 양현종을 비롯해 7명의 선수가 협상을 하고 있어 사상 최초로 FA 시장이 1000억원 시대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시대 속 관중이 줄어 수익은 떨어졌지만, 그 반대로 선수 영입을 놓고는 이른바 돈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름값 높은 스타들이 그만큼 시장에 많이 나왔고, 구단들도 장기 계약을 선호하면서 계약의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돈으로 그 가치가 매겨지는 프로야구, 100억대 계약은 침체된 야구 시장을 일으켜 세우는 촉매가 될 것이란 기대도 싹틉니다.

스타들에겐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 스토브리그지만 다른 한쪽,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에겐 칼바람의 계절로 받아들여집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예년보다 과감히 저연봉 선수를 줄이는 가혹한 현실 역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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