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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윤석열 '미래 일자리앱' 발언에…"시간여행자냐"

입력 2021-12-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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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시간여행자? > 입니다.

대학생들과 만남을 가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어떤 분야는 지금 일자리가 막 사람이 필요해. 어떤 데는 넘쳐 나. 그런데 이쪽에 대한 것만 학교는 공부를 시킬라 그러고 여기는 제대로 수요에 대응을 못 한다…]

그러면서 조만간 기술이 발전해 해결책이 나올 거라고도 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학생들 휴대폰으로 말이죠.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여기 아마 1, 2학년 학생이 계시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아요.]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구인구직' 검색해 봤습니다.

수많은 관련 앱들, 보이시죠?

당장 정부, 고용노동부의 취업정보앱이 나온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비판, 쏟아졌는데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장에서는 이 대책을 듣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윤 후보님, 세상 물정은 조금 아십시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거에서 온 분이 아니라면 전북 지역 청년을 무시하고 농락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봇대마다 꽂혀있던 공짜 생활정보지에서 채용공고 찾아보던 시대에서 오셨느냐, 비꼬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대선주자가 아니라 시간여행자 아니냐'는 식의 비판인 건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그런 문제제기야 말로 '교차로식' 사고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후보가 말한 건 그런 기존 앱이 아니라는 겁니다.

구직자가 실업급여를 신청하면 희망 직종을 분석해 자동으로 연결되는 걸 말한 건데, 이러한 '미래 앱'을 이해하지 못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그거를 늘 실시간 미스매칭 상태를 파악하고…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실시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긴 했는데요.

하지만 실시간 정보 공유 기술이 부족해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각한 걸까요?

그것보단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들과 비정규직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 양측의 생각 차이가 본질 아닐까요?

게다가 그간 윤 후보, 어떤 발언했다가 구설에 오르면 의도와 다르다, 이런 식으로 해명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죠.

부연 설명 더 듣지 않아도 딱 듣고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 이걸 내놓을 수 있는 능력 대선주자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 < 웃음이 습관? > 입니다.

지난 21일 안동시의회 본회의장입니다.

한 시의원이 단상에 올라 조례안 심사를 보고합니다.

[손광영/안동시의원 :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안동시 지방보조금 관리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은 지방재정법에서 규정했던 지방보조금관리에 관한 사항이]

슬금슬금 웃음이 새어 나오자, 참아보려 애를 써봅니다.

[손광영/안동시의원 :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으로 이관 및 구체화됨에 따라 기존 조문을 정비하고 조례에 위임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상 딱딱하기만 한 심사보고를 읊다가, 이게 무슨 일이냐고요?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앞에 있던 동료 시의원이 장난을 쳤다는 건데요.

'웃긴 의원'으로 지목된 분께 왜 웃겼냐고 물어보니, 웃긴 적 없다 해당 의원이 갑자기 웃길래 따라 웃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 왜 웃은 걸까요? 그냥 웃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동료 의원이 웃긴 일도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이 분,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손광영/안동시의원 (지난 10월) : 2022년 한국정신문화재단 출연금 지원계획안은 안동의 문화관광 전담임구의(?) 육성과…종합적인 운영을 위한 출연금을 지원하여…]

주장대로면 연설하다 '그냥' 웃는 게 습관이라는 건가요?

시의회 규칙상 의회의 위신을 손상시킬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그 정돈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즘 웃을 일 없다고들 하시는데, '웃음' 당연히 좋죠.

하지만 때와 장소는 가려야 하지 않을까요.

더욱이 이날 본회의장엔 우리 지방 의회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 보려고 온 시민들도 있었으니까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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