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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만취 역주행…일 끝나고 귀가하던 모녀 참변, 딸 사망·엄마 부상

입력 2021-12-23 14:28 수정 2021-1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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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만취 상태로 터널을 역주행하던 차량이 모녀가 각각 몰던 차량 2대를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딸이 숨지고 40대 엄마가 다쳤습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등 치사상 혐의로 3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검거했다고 어제(2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 45분쯤 차를 몰고 거제시 양정터널을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차량 2대를 차례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가 숨지고, 40대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이들은 모녀지간입니다. 이날 가게 영업을 마치고 각자 차를 타고 집으로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터널을 지나던 목격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A씨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A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A씨가 사고지점까지 2km 정도를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정할 방침입니다.

■ "음주 역주행 사고에 사촌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20대 운전자와 사촌 관계라고 밝힌 누리꾼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B씨는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음주 역주행 사고에 20대 사촌 동생이 세상을 등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러한 사고가 누구에게나 일어나면 안 되지만, 저희 가족에게 일어나 매우 당황스럽고 아직도 제 사촌 동생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이미 떠난 동생은 잘 보내주었다"며 "이제 살아있는 가족들이 나서서 동일한 사고가 절대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뭐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연히 12대 중과실이기에 손해사정사도 아무 문제 없이 처벌 단계로 갈 거라고 했다"며 "가해자 상태가 살아는 있다고 합니다만, 반신불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런 경우 불구속기소가 된다고 하는데, 반신불수가 되면 감옥에 가긴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B씨는 "절대 음주운전은 하지 말고 대리비 얼마 안 하니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대리를 꼭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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