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재원 "낙선 위한 선대위인가…한가하고 쉬운 상황 아냐"

입력 2021-12-23 10:02 수정 2021-12-23 10: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등과 관련한 내홍을 두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늘(23일)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런 선거 조직이 있냐"며 "제가 봐선 대통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모인 선대위가 아니고 낙선을 위해 모인 선대위인가 싶을 정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 문제를 삼아서 선대위를 개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이것이 과연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도움이 되는 행위인가 그걸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조수진 최고위원이 그만뒀다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오로지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나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김 최고위원은 '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냐'는 취지로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누가 선거 운동을 하고 있냐"며 "전부 윤핵관이니 어쩌니 얘기하고 있다. 사실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후보자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위해 윤핵관을 없애야 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충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으로 당을 운영하고 갈 때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선거 때지 않냐. 선거 때에 모든 사람들이 다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줄 만큼 한가하고 쉬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또한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복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 상황이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니까 현재 상황을 빨리 인정하고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객관적인 상황은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자꾸 소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다시 합쳐서, 우리가 결국은 동지들이기 때문에 합쳐서 가야 하는데 너무 돌아오지 못할 강을 자꾸 건너버리고 있다"며 "다리마저 없애버리면 저는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조 최고위원이) 항명까지는 아니고 말대꾸를 한 정도"라며 "그러면 적절한 조치를 하고 빨리 앞으로 가야 한다. 계속 이걸 가지고 일을 더 키우고 또 더 나아가서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새로 건드리고 뒤집어 엎겠다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