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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가 키운다' 종영, 이지현家 남매 성장기로 유종의 미

입력 2021-12-23 08:38 수정 2021-12-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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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다' '내가 키운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9살 딸 서윤이와 7살 아들 우경이가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째라는 묵직한 책임감을 가진 서윤, 그리고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앓고 있지만 설루션 처방 두 달 후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인 우경이의 모습이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며 훈훈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육아-내가 키운다' 최종회에는 이지현과 딸 서윤이의 7년만 데이트가 그려졌다. 평소 파충류를 좋아하는 서윤이의 취향저격 데이트였다. 파충류 샵을 찾아 모녀는 다양한 파충류를 둘러보며 추억을 쌓았다.

서윤이는 그간 감춰뒀던 속내를 처음으로 꺼내놨다. 서윤이와 우경이가 싸울 때 늘 우경이에게 먼저 달려가는 엄마에게 서운하지 않으냐고 묻자 "살짝 서운하긴 하지만 엄마가 우경이를 달래주고 날 달래줄 걸 안다. 이해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매일 반복되는 우경이와의 신경전 때문에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것.

이에 대해 서윤이는 "엄마가 많이 힘들어 보이고 지친 것 같아 걱정된다. 엄마가 울면 나도 속상해서 우니 보지 않기로 했다. 그때가 되면 혼자 방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첫째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엄마를 먼저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이 이지현은 물론이고 다른 MC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서윤이는 좋은 누나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찍 학교에서 끝나는 날이면 우경이의 병설 유치원 하교를 담당했다. 동생의 기분에 맞춰 하교하는 길, 서윤이의 배려가 돋보였다. 우경이도 변화하고 있었다. ADHD 설루션 처방 두 달, 이지현 네 집에 변화가 찾아왔다. 무조건 아침부터 게임을 하겠다고 조르고 고집대로 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행동까지 일삼았던 우경이가 스스로 세운 규칙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규칙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엄마와 타협하는 법도 습득하고 있었다. 함께 웃을 수 있고 어우러질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이지현은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때 이 프로그램이 길잡이가 돼줬다. 저도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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