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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내홍 '폭발'…윤석열 실언 논란까지

입력 2021-12-23 08:23 수정 2021-12-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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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76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조수진 최고위원과 충돌한 뒤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틀 전(2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대장동 특검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의힘 내부갈등 상황부터 짚어보죠.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여러가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너무 무책임하다, 대표직을 사퇴하라,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양쪽이 지금 다 책임론에 휩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지금 말씀하신 홈페이지에는 후보도 교체하고 대표도 물러나라, 이런 양쪽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 사태가 지난번에 한번 봉합이 됐었잖아요. 울산회동 때, 12월 3일이었나요. 불과 18일 만에 다시 나타났는데 빙산의 일각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당내에 선대위내 불협화음, 세력 간의 갈등, 세력 간의 권력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윤석열 핵심 관계자, 윤핵관 이분들과 이 대표의 갈등,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은 그런 세력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분명히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또 하나가 일부 언론의 보도이긴 합니다마는 윤핵관의 호가호위, 다시 말하면 윤석열 후보가 핵심 측근들에 너무 둘러싸여있는 게 아니냐, 핵심 측근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른 게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윤석열 후보의 책임을 묻는 그런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과 이준석 대표가 충돌할 때 윤석열 대선 후보 이것이  민주주의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서 사실상 방관하지 않았습니까?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지난번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했을 때도 리플래시 하러 가는 거다, 재충전 하러 가는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상황이 지금 쉬운 상황이 아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도 사태의 본질을 좀 꿰뚫어 봐야 되는데 이 부분을 그냥 단순하게 민주주의라는 게 이렇게 여러 가지 모습이 나오는 거다, 이렇게 접근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글쎄요, 윤 후보가 이 상황의  본질적인 구조라든지 사태의 원인을  모르고 하는 얘기인지 알면서 그냥 이 상황을 좀 작은 것으로 치부하려고 하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어쨌든 윤 후보의 그런 인식이 이 사태를 더 꼬이게 만든다, 지금 선대위를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었는데 이 용광로 선대위가 오히려 갈등의 토양이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김종인 위원장과  또 한편에 김병준, 김한길 위원장이 있어요. 이분들도 잘 화합이 안 되는 것 같고 소통도 안 되는 것 같단 말이죠. 이번에 신지예 대표 영입할 때 김종인 위원장이 몰랐다는 거 아닙니까? 새시대위원회에서 영입했는데 새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김한길 위원장이거든요. 이런 부분도 그렇고 또 이준석 대 반 이준석 이 구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갈등구도가 중첩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 구도가 하나 있고  또 친이준석과 반이준석 간의 갈등이 또 하나 있고 또 김종인 대 김병준, 김한길, 이 갈등 구도가 중첩적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까 대단히 꼬여 있는 겁니다. 그리고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윤핵관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결국 후보가 해결해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그립을 강하게 만들겠다라는 건데 결국 책임은 그리고 이 선대위를 재구성한다든지 전면 개편은 안한다고 했습니다마는 그건 후보의 몫이거든요. 이 상황이 저는 그렇게 단순하게 풀리기가 쉽지 않지 않겠는가라고 일단 예측을 합니다.]

[앵커]

그만큼 후보의 책임이 굉장히 크고 잘해야 될 텐데 어제 윤석열 후보 전북을 찾아서 또 말실수일까요? 아니면 기존의 생각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어서 또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르고 왜 필요한지도 모른다. 이런 정말 망언이라고 하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발언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얘기를 설명하기 위해서 전제를 단것 같기는 한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적 지원들을 그분들에게 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겠다라고 해명을 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일관된 게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 120시간 발언도 그렇고 이른바 부정식품, 불량식품이 아니라 부정식품이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그 부정식품 얘기도 그렇고 이번에 얘기는 아무리 지금 강조하고자 하는 얘기가, 의도가 다른 데 있다 하더라도 자유의 기본 개념이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득 계층이낮은 분들에 대한 뭔가 의식적인 비하는 아니겠습니다마는 너무 가볍게 보는게 깔려있는 게 아닌가, 자유라는 게 그런 게 아니잖아요. 자유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남의 간섭의 부재 상태를 자유라고 하는 것이고 자유주의라는 게 서구 혁명의 과정을 거쳐서 다 모든 인간이 모든 시민들이 향유해야 될 천부인권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극빈한 자들이나 배우지 못한 분들은 자유를 못 느낀다? 그거는 인간의 기본적인 어떤 인문학 지식이 결여되어 있는 거 아닌가 오해가 갈 정도로 저는 이거는 그냥 단순히 설화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한 발언 중에서 가장 뼈아픈 얘기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합니다마는.]

[앵커]

이틀 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안타깝다는 표현을 썼고요. 민주당 대선의 악재가 되지 않겠나, 이런 당 내부의 우려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대장동 이슈가 거의 묻혔죠. 지금 검찰수사도 거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10일 전쯤에 유한기 전 본부장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불과 10일 후에 또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대장동 이슈가 묻힌 것 같은데 이 대장동 이슈는 묻힐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다가 이런 두 사람의 극단적인 선택이 있고 나서 대장동  이슈가 다시 살아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특검은 양쪽 정당이 다 하자고 하면서도 별로 생각이 없고 특검법이 사실은 합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대선 전에 어떠한 사실이 규명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 상태로 왔으면 이거는 더 이상 후보들이 다 받겠다. 특검을 이렇게 얘기할게 아니고  일단 민주당부터라도 부산저축은행 부실의혹사건, 이 부분에 대한 특검법을 내라, 일단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발의한 게 있단 말이에요. 상설특검법도 있어요. 그러니까 더 이상 대장동 이슈를 가지고 이렇게 적당히 시간만 넘겨서는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윗선 수사는 완전히 동력이 떨어졌거든요. 지금 김문기 전 처장이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그래서 이게 국민들 심판에 직면할수 있어요. 정 이런 식으로 계속 적당히 이슈를 뭉개고 이슈가 또 다른 이슈를 덮고 이런 식으로 가게 된다면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일부겠습니다마는 당원들의 일부지만.  이건 사실 양쪽 다 후보들이 너무나  리스크들이 많아요. 본인들의 사법리스크도 있고 가족리스크도 있고 이 대선을 이대로  끌고 가면서 모든 것을 덮을 것이냐. 우리 시민들, 유권자들은 다 모르고 그냥 투표장에 들어가야 되는 것이냐.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최소한 대장동 이슈만은 물론 완전히 결론적으로 법률적으로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알 수 있게끔 특검만이라도 진행을 해라.]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협상하는 걸 보면 말이죠. 수사 대상과 기간, 특검 추천 방식 등을 놓고 전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데 그렇게 보세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제가 볼 때는 그러기로 거의 결정을 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어요. 양당 지금 어제 이분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수석부대표가 만났다고 하는데 이게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서 될 일이 아니에요. 후보들이 다른 거 강력하게 지지하는데 왜 이런 건 지지 못합니까 각 당에다가.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윤 후보도 그렇고 자신이 속한 정당에 특검법부터 빨리 합의해라, 이렇게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야죠. 말로만 특검법 하겠다. 상대방한테 공 넘기는 거 아닙니까? 이래서는 정말 대선이 나중에는 정말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그런 사태에 직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엄청난 일들을 이렇게 적당히 뭉개고 간다?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되고요.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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