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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선대위' 요청한 윤석열…김종인 "그립 강하게"

입력 2021-12-22 19:43 수정 2021-12-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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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내분 상황이 제대로 수습될 수 있을지 정치부 강희연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일단 김종인 위원장은 그 몸집이 큰 선대위 조직을 손을 좀 보겠다, 이런 입장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선대위 구조를 그대로 두고선 지금 갈등 국면을 해결할 수 없단 판단입니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 오늘(22일) 오전 당사에서 만났죠.

윤 후보는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를 만들어 달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강하게 그립을 잡고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선대위 몸집이 비대해지면서 정책 제안은 물론 김건희 씨 허위경력 논란 등에 있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윤 후보도 공감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전면 개편을 의미하는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강한 그립, 즉 주도권을 강조했습니다.

조직 전체를 흔들기보단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게 국민의힘 선대위 조직도 일부입니다.

후보와 총괄선대위원장 밑으로 정책, 조직 등 6개 본부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메시지나 정책 등이 중복되고 소통이 안된단 지적이 나왔었죠.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김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가 주도권을 쥐고 메시지나 일정 등 각 본부의 기능을 총괄, 조율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능상 김 위원장 직속 본부가 되는 셈입니다.

[앵커]

일단 문제 해결에 첫발은 뗀 모습인데, 그런데 윤핵관 문제도 그렇고 여전히 불안 요소들이 아직 남아있죠?

[기자]

네, 당장 오늘 시작된 윤 후보의 호남 일정부터가 그렇습니다.

이 일정을 두고 이준석 대표 측은 "윤 후보의 손편지가 호남에 도착하는 새해로 방문을 추진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손편지 내용을 다듬고 있었는데, 일정이 갑자기 앞당겨졌다는 겁니다.

일정 자체가 대선 후보의 메시지인데, 이러한 기본적인 의사결정조차 제대로 합의가 안되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여기에 선대위 갈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윤핵관' 소굴을 정리하지 않으면 조만간 당 대표 처럼 뛰쳐나갈 자들이 줄을 이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선대위 고위 관계자의 한 측근은 선대위 쇄신 여부에 따라 해당 관계자가 직책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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